전기안전공사, 누전 등 전기피해 대처법 소개

[에너지신문] 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 내륙으로 진입하며 대규모 재난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22일 솔릭이 휩쓸고 간 제주지역 곳곳은 강한 비바람으로 방파제가 유실되고 실종 및 부상자 발생과 함께 6000여 가구가 정전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3일 태풍으로 인한 누전 및 감전사고 피해를 예방, 최소화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이같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서면 침수와 누전에 따른 감전사고의 위험도 크게 높아진다. 미리 준비해 대처하면 사고를 막을 수 있고, 불가피하게 일어난 사고도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 전기안전공사 직원이 누전차단기를 점검하고 있다.

태풍과 함께 폭우는 저지대와 강이나 하천 주변 주택가의 침수를 부른다. 평소 집 주변 하수구나 배수시설이 막힘없이 제 역할을 하는지 점검해보는 일이 중요하다.

또 건물이나 주택 안팎에 노출돼 있는 전선의 피복 상태도 확인해 본다. 벗겨지거나 오래된 전선은 미리 교체하되 이미 침수되었거나 비가 오는 상황에서는 절대로 전선에 접근하거나 손을 대어선 안 된다.

또한 태풍 진행 시기에는 가능한 한 집 밖을 나서지 않는 것이 좋다. 꼭 외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거리에 놓인 맨홀 뚜껑이나 전신주, 가로등, 옥외 광고물 주변은 피해서 다닌다.

비바람이 불어 전신주나 가로등이 넘어졌을 때는 절대 가까이 가지 말고 즉시 119(소방청)나 123(한전), 1588-7500(전기안전공사) 등으로 신고 전화를 한다.

침수가 예상될 때는 가장 먼저 누전차단기부터 내린다. 이때 가전제품 플러그도 함께 뽑아놓되, 반드시 마른 천이나 고무장갑을 사용해 탈착시킨다.

누전차단기는 집안 배선에서 전기가 샐 경우 이를 감지해 즉시 전류를 차단하는 장치로 차단기 버튼을 눌러 ‘딱’ 소리가 나면서 스위치가 내려가야 정상이다.

물이 빠진 후에라도 바로 누전차단기를 올려 전기를 쓰는 것은 위험하다.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사용하다보면 2차 사고가 일어날 우려가 있다.

물에 잠겼던 가전기기도 재사용 전 반드시 제품판매사 A/S센터나 전기공사 업체에 점검을 맡긴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감전으로 인한 인명사고가 일어나면, 즉시 차단기를 내린 후 주변에 고무장갑이나 목재 등 절연체를 이용해 피해자를 전선이나 도체로부터 떼어 놓는다. 전류가 흐르지 않는 것이 확인되면 피해자를 안전한 장소로 옮겨 의식과 호흡, 맥박상태를 살핀 후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조치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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