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硏, LS산전과 공동개발...2022년 활용 목표

[에너지신문]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배성환)이 LS산전과 공동으로 최근 늘어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등을 신속하게 전력망에 연계할 수 있는 '이동형 변전소' 개발에 착수한다.

이동형 변전소는 변전소를 구성하는 변압기, 스위치, 제어장치 등을 설비별로 모듈화하고 이를 트레일러에 탑재,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또는 대규모 수요지 등으로 이동 운영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변전소다.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되는 이동형 변전소는 기존 변전소에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신규 변전소의 건설 기간 등으로 인해 기존 변전소와 연결이 어려운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을 연결하거나 단기에 대규모 전력수요가 발생하는 곳 등에 임시 전력 공급용으로 단시간에 이동 설치,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 이동형 변전소 개념도.

전력연구원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3020 이행을 위해 현재 변전소에 연결할 수 있는 신재생 용량을 변압기 당 기존 25MW에서 한시적으로 50MW로 증대했으나 향후 신재생에너지 확대 시 설비 증설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형 변전소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원 중 기존 전력망에 직접 연결하기 어려운 곳을 단기간에 전력망에 연결하거나 변전설비의 증설 이전에도 신규 신재생 발전원을 전력망과 연결함으로써 신재생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규모 정전이나 전력사용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경우 등에도 현장에 이동 설치, 운영해 안정적 전력공급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게 전력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현재 유럽 등에서도 신재생에너지의 연계를 위해 ABB나 지멘스 등이 개발한 이동형 변전소를 활용하고 있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2022년까지 이동형 변전소의 개발 및 실증과 인증을 완료, 상용화할 계획이다.

배성환 한전 전력연구원 원장은 “이동형 변전소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증대를 위한 신속한 대응과 신규 변전소 건설에 소요되는 비용 절감 등 다양한 경제적 이점이 있다”며 “이동형 변전소를 섬, 산간, 사막 등 전력인프라 구축이 힘든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사업 모델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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