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설비고장 원인…자체관리로 최소화 가능

[에너지신문] 지난달 아파트 단지내 정전사고가 총 91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배가 증가한 것이다.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8월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폭염이 이어질수록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나 아파트 정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1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발생한 아파트 정전건수는 총 91건으로 지난해 7월(43건) 대비 112% 늘어났다.

아파트 정전의 주요원인을 살펴보면 구내 차단기류 고장이 52%(48건), 변압기 이상이 23%(21건),개폐기류 오작동 7%(6건)으로 차단기류 고장에 따른 정전이 전체의 절반을 넘고 있다.

특히 신축 후 25년 초과 노후아파트의 정전발생률이 15년 미만 아파트 대비 무려 9.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아파트 단지에 정전이 발생할 경우 다수의 입주민들이 동시에 큰 불편을 겪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절실하다.

한전 관계자는 “아파트 정전 원인은 아파트가 자체 관리하는 구내 전력설비 고장이 대부분”이라며 “사소한 부품의 고장이 정전으로 확대되는 경우가 많아 평소 전기안전관리자와 아파트측이 정기적인 점검과 함께 유지보수를 충실히 하면 정전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에 따르면 아파트 정전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세 아파트 노후 변압기 교체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으며 상반기에 열화상 진단장비를 활용, 2만여 아파트 단지의 전력설비에 대한 점검을 시행한 바 있다.

또한 아파트 정전이 발생할 경우 한전 직원이 현장에 출동해 설비복구를 지원하고 비상발전차 동원, 응급복구설비 설치 등도 시행 중에 있다. 특히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한전은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지원활동에 더해 설비진단도 추가 진행하고 있다.

한전은 전기안전공사 및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협력체제를 유지하고 남은 여름기간동안 가용자원을 최대한 동원, 아파트 정전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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