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수출 518억…석유제품이 전체 이끌어

[에너지신문] 국제유가 상승세로 인해 지난달 석유화학ㆍ석유제품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8년 7월 수출입 동향’을 1일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18억 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했으며, 수입은 448억 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2% 늘었다. 무역수지의 경우 70억 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78개월 연속 흑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수출은 전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으며 수입은 21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수출 단가는 선박ㆍ자동차 등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ㆍ반도체 등의 상승으로 2.9% 증가, 물량은 가전ㆍ선박 등 하락에도 석유제품ㆍ반도체 등의 상승으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7월 있었던 대규모 선박 수출의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역대 2위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상 최초로 연 5회 및 5개월 연속 500억 달러 수출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출 증가 요인은 △세계 제조업 경기호조 △주요국 국내총생산(GDP) 증가 △주력제품 단가 상승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10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이 중 석유화학ㆍ석유제품ㆍ반도체ㆍ일반기계ㆍ철강ㆍ컴퓨터 등 6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했다.

석유화학은 유가 및 제품단가 상승과 신규설비 정상 가동 등에 따른 물량증가로 수출이 24.1% 증가해 최초로 8개월 연속 40억 달러를 초과했다. 또한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경유ㆍ항공유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해 45.2% 증가로 9개월 연속 30억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가공단계별 수입동향을 살펴보면 7월 수입은 448억 8000만달러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유 수입과 발전용 수요 증가로 인한 액화천연가스 수입 증가 영향 등으로 16.2% 늘었다.

산업부는 향후 주요국 제조업 경기호조세, 원유 관련 품목 단가 안정세 등은 향후 우리 수출에 우호적인 여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ㆍ중 무역갈등 장기화 △환율 변동성 확대 △긴축적인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등에 따른 신흥국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수출에 불확실성 요인이 내재돼 있다고 내다봤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불리한 교역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이 역대 2위 실적 및 사상 최초 5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이후 미ㆍ중 간의 갈등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현재 가동중인 ‘실물경제 대응반’을 통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신남방ㆍ신북방 등 대체시장에 대한 수출마케팅 강화, 피해 우려기업 대상 긴급 무역금융 지원, 보호무역주의 배격을 위한 다자간 공조 등을 강화해 수출 상승세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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