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사건조사 마무리 및 안전성 확인"

[에너지신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2일 터빈보호계통 주간시험 중 자동 정지됐던 한울 2호기에 대한 사건조사 등을 마무리하고 안전성을 확인, 27일 재가동을 승인했다.

원안위에 따르면 한울 2호기가 자동정지된 이유는 매주 수행하는 터빈보호계통 밸브 시험 중 습분분리재열기를 과압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파열판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함에 따라 증기발생기 수위가 변동했으며 이로 인해 원자로보호신호가 작동했기 때문이었다.

이번 정지사건의 발단이 된 파열판의 개방 원인은 한국수력원자력이 계획예방정비 때마다 수행하는 파열판의 분해‧점검‧조립 등 정비과정에서 취급 부주의에 의해 발생한 미세손상이 시험 과정 중 압력변화에 의해 커지면서 비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 파열판 작동 전(왼쪽)‧후 모습.

원안위는 발전소 안전설비가 설계대로 정상 작동, 원자로는 안전하게 자동정지됐으며 운전원도 관련 절차에 따라 조치함으로써 정지 여유도, 열제거원 확보 기능 등 원자로 정지 이후 필수 안전기능이 적절히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원자로 정지로 인한 발전소 내외 방사선의 비정상적 증가 등 이상이 없었음을 확인했다.

원안위는 재발방지를 위해 비파괴검사를 통해 파열판의 건전성을 확인하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의 입회하에 교체하도록 했다. 또 운영설비의 특성을 반영, 증기발생기의 수위 제어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운전기준을 명확히 하도록 했다.

이밖에 원안위는 향후 동일 노형인 한울 1호기의 파열판 분해‧점검‧조립 등 정비과정에서도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선된 정비프로그램 적용 및 작업 환경 개선 등을 요구했으며 정기검사 시 후속조치 이행의 적절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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