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2521억‧영업익 1207억‧당기순익 829억
전력‧자동화 안정적 견인에 고전 사업도 대폭 성장

[에너지신문] LS산전이 상반기 매출 1조 2521억원에 이르는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압도했다. 다소 고전하던 스마트에너지 및 전력인프라 부문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잔여분기 실적 견인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26일 LS산전은 2018년 2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6606억원, 영업이익 653억원, 당기순이익 40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2.3%, 49.3%, 21.1% 증가했다.

특히 지난 1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기록, 상반기 누계 매출 1조 2521억원, 영업이익 1207억원, 당기순이익 829억원으로 계열 분리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부분이 눈에 띈다.

LS산전 관계자는 2분기 실적 호조 요인에 대해 “주력사업인 전력과 자동화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한 가운데 스마트에너지 사업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전력인프라사업 수익성 증가 등 사업 부문별로 고른 실적개선을 이뤄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LS산전의 전통적 ‘캐시카우’인 전력과 자동화 사업의 경우 국내외 디바이스 시장에서 여전히 견조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력인프라부문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통한 수익성 개선까지 더해지며 탄탄한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력자동화기기 사업은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중심 IT분야 투자가 지속됨에 따라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특히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기업 중심 고객층 확대 효과가 본격화되며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사업의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나 북미,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인버터, PLC 등 자동화 사업의 선전이 실적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전력인프라 사업이 국내 관급물량의 안정적 확보와 대형 민간 프로젝트 수주 확대에 따른 초고압 변압기와 HVDC(초고압직류송전), GIS(가스절연개폐기) 판매 증가로 실적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되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458% 신장을 기록했다.

LS산전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스마트에너지 사업도 실적 반등과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은 최근 세아그룹, 삼양그룹, LS니꼬동제련 등 국내 에너지다소비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주 행진을 이어가며 상반기에만 280MWh(배터리 용량 기준) 규모의 ESS를 공급했다.

태양광 사업의 경우 일본 치토세 발전소 준공에 이어 하나미즈키 발전소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하반기 해외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ESS와 전기차 등에 적용되는 직류 고전압 릴레이(DC Relay) 사업도 국내외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S산전은 3분기에도 IT 투자 감소, 미‧중 무역분쟁,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스마트에너지 사업과 국내외 기기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상반기의 견조한 신장세를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S산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실적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IT 시장에서 투자 둔화가 예상되지만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신재생 관련 DC 전력기기 매출 확대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동화 역시 국내 기계장비, 수처리 시장과 북미, 유럽,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마트에너지의 경우 국내는 수상태양광과 ESS 시장에서, 해외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사업에서 의미 있는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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