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홍 의원, “원전산업 망치고, 신재생 전도사 역할 자처하는 것” 주장

[에너지신문] 월성1호기 조기폐쇄 및 천지·대진 원전 전면 백지화를 결정한 한수원 이사회가 이번에는 원전 해외수출에 대한 이해를 높이겠다며 UAE로 신재생에너지단지 시찰 등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윤한홍 의원이 지적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윤한홍 의원(자유한국당·마산회원구)은 22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 한수원의 비상임이사 5명은 지난 7월 10일부터 7월 14일까지 3박 5일간 ‘원전 해외수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향후 이사회에서 발전적인 경영제언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UAE 공무국외출장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윤한홍 의원실에 따르면 UAE 공무국외출장에서 원전 수출과 관련된 일정은 첫날 6시간 동안 바라카 현지 건설현장 시찰 1건 뿐이었다. 나머지 일정은 주한국대사관 및 아부다비 지사 방문, 신재생에너지단지 방문이었다는 것. 이같은 단 4건의 일정을 소화하는데, 이들 비상임이사 5명은 2000만원의 경비를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마지막날에는 두바이의 신재생에너지조성단지 Masdar City를 시찰해 ‘친환경에너지 사업 모델에 대한 벤치마킹’을 수행했다. 원전 발전을 선도해야 할 한수원 이사들이 원전 백지화 의결에 이어, 친환경에너지 사업 모델을 벤치마킹 하러 다녀온 것이라는 게 윤 의원측 주장이다.

윤한홍 의원은 “정부의 원전 백지화 결정에 거수기 역할만 하더니, 원전 건설·운영으로 번 돈으로 해외 신재생 에너지 시찰을 다니는 것이 원전 만드는 회사 임원으로 할 일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의원은 “원전 발전을 선도해야 할 한수원 이사들이 우리 원전산업을 망치고, 신재생에너지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는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