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보고서 초안 공개…KINS “사업 적합 확인”
UAE 바라카 등 해외 원전연료 적기수급 기대

[에너지신문] 한전원자력연료(주)의 제3공장 핵연료 가공사업이 3년간의 심사 끝에 적합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조만간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정식 사업 허가를 내리면 제3공장 건설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원안위는 경수로형 발전용 원자로 연료 생산을 위해 지난 2014년 핵연료가공사업 허가를 신청한 한전원자력연료(KNF) 제3공장에 대한 심사보고서 초안을 20일 공개했다.

이번 심사보고서는 KNF가 제출한 11종의 핵연료가공사업 허가 신청서류에 대해 서류 적합성 및 원전연료 가공시설의 안전성 등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지난해 말까지 약 3년에 걸쳐 심사한 결과를 종합 정리한 것이다.

KINS는 심사보고서를 통해 KNF가 핵연료 주기사업 중 핵연료 가공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기술적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사업을 위한 원전연료 가공시설의 위치, 구조, 설비 및 성능이 기술기준에 적합해 방사성물질 등에 따른 인적‧물적 재해 및 공공의 재해가 방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원전연료 가공시설 운영으로 인해 발생되는 방사성물질 등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으며, 환경상의 위해 역시 방지될 것으로 봤다. 핵연료 가공사업에 관한 예비해체계획서의 내용 역시 기준에 적합함을 확인했다는 게 KINS의 설명이다.

심사보고서는 올해 5~7월 원자로, 기계, 전기, 지진 등 분야별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의 사전 검토를 마쳤으며 향후 원안위의 사업허가 심의를 위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원안위는 KINS의 심사결과와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의 사전 검토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원안위 전체회의 심의를 통해 KNF 제3공장 핵연료가공사업에 대한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KNF 제3공장은 지난 2013년 수립된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건설 중인 국내 원전의 원자력연료 수급 안정 및 UAE 바라카 등 해외원전 수주에 따른 핵연료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계획됐다.

KNF는 올해 제3공장 건설을 시작, 공정별 시운전을 거쳐 2021년 1월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 연면적은 4만m2로 주시설동 3만 4205m2, 부품동 및 부대시설 5826m2으로 구성돼 있다.

제3공장은 재변환부터 집합체 생산까지 핵연료 가공의 전 공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핵연료주기사업 최초의 ‘예비해체계획서’ 보유 시설로 건설부터 핵연료가공, 해체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KINS의 심의를 통과해 주목받고 있다.

원자력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탈원전 정책에 따라 국내 원전연료 수요가 줄어들겠지만, 해외 수주가 기대되고 있어 원자력연료의 제3공장 건설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전원자력연료 관계자는 “조만간 원안위로부터 정식 사업 허가가 나오면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지자체 및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없어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한전원자력연료(KNF) 대전 본사 전경.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