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송전망공사 PGCIL과 기술협력 MOC 체결
송배전‧스마트그리드‧ESS 등 신기술 활용 기대

[에너지신문] 한전이 송배전망, 스마트그리드, ESS, 전기차 등 전력신기술을 앞세워 높은 잠재력을 가진 인도 에너지신사업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참석차 인도를 방문한 김종갑 한전 사장은 10일 인도 현지에서 인도송전망공사 PGCIL(Power Grid Corporation of India Limited)과 에너지신사업 기술협력 MOC(협력각서)를 체결했다.

2017년 10월 기준 인도의 총 발전설비 용량은 331GW로 이 가운데 화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66.2%에 달할 만큼 석탄화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발전설비 용량의 평균 증가율은 5% 수준이며 전력부족율은 3.6%에 이르고 있어 만성적인 전력난 및 잦은 정전이 경제성장을 막는 장애요소로 꼽힌다.

▲ 한전과 PGCIL 주요 관계자들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국가 전체 송배전 손실률은 22.77%, 북부 지역에서의 손실률은 50%에 육박해 전력부족현상이 심화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모디 인도 총리는 화력발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원전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22년까지 태양광 225GW, 풍력 102GW까지로 각각 확대하고 2020년까지 600~700만대의 전기차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20년간 6000억달러를 투자, 낙후된 도시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스마트시티 건설에 나선다.

특히 송배전 손실률을 낮추기 위해 향후 3년간 약 60억달러 규모의 송배전망 프로젝트를 발주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ESS의 경우 인도 에너지 보급확대 정책의 주목표로 자리잡으며 주목받고 있다.

모디 총리는 원전에도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석탄화력으로 인한 환경오염 해결책으로 원전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인도는 현재 8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며 5기의 신규 원전이 건설되고 있다. 모디 정부는 추가적으로 10기의 신규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원전 수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우리나라에게는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전에 따르면 최근 인도 정부가 전력 인프라 확충이라는 국정목표를 세움으로써 향후 자국 내 대규모 전력망 건설 및 스마트그리드 사업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인도 정부의 에너지 국정 목표 달성 계획을 보면 △모든 국민들에게 24시간 전기 공급 △100개 스마트시티 건설 △2022년까지 225GW 태양광 발전 확보 목표 △신재생에너지 및 스마트그리드를 포함한 전력IT 확대 △에너지저장장치(ESS) 확대 등이 포함돼 있다.

▲ 김종갑 한전 사장과 인두 쉐크바 자 PGCIL 회장이 MOC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전과 PGCIL은 이번 협약을 통해 ESS,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충전사업 등 에너지신사업 분야 상호 협력 체제를 구축, 성장가능성이 높은 인도 에너지신사업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 또한 25%가 넘는 인도의 송배전 손실을 줄이기 위해 한전의 선진 원격검침 기술을 활용하는 ‘전력손실 감소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한편 한전은 인도정부 관계자와 국내기업 간 사업개발 협력을 위해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주관하는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가, 인도 동부해안 3개 주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세계적인 전력기술을 홍보했다.

이는 추후 이들 주정부와 에너지신사업을 공동 개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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