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커제능과 MOU, 튜브트레일러 등 독점 공급
2020년까지 165개소에 납품…2475억원 상당

▲ 엔케이의 중국 자회사인 남양압력용기기술유한공사(NKSH)와 중국의 안커재능이“수소저장용기와 수소이동식 트레일러를 독점공급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사진은 엔케이에서 제작한 수소튜브트레일러)

[에너지신문] 엔케이그룹이 중국 안커제능사에 수소용기 및 이동식 튜브트레일러를 독점공급키로 하는 등 중국 수소충전소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엔케이그룹은 중국 자회사인 남양압력용기(상해)기술유한공사(NKSH)와 중국의 안커제능 과학기술 발전 그룹 유한공사(Anke JieNeng Technology Development Group Co.,Ltd)간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중국시장에의 제품 납품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남양압력용기기술유한공사(NKSH)와 중국의 안커재능은 지난 5월 18일 “수소저장용기와 수소이동식 트레일러를 독점공급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중국 북경에 위치한 안커재능은 현재 수소차량 1200대와 수소충전소 12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 수소차량 3만 5000여대, 2022년 수소차량 15만 5000여대를 보유할 계획이다. 연내 25개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에 있으며, 2020년 165개 이상을, 2022년까지 700여개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엔케이그룹은 독점공급 MOU체결로 중국 자회사인 남양압력용기기술유한공사(NKSH)를 통해 국내 수소충전소의 4배 규모인 수소전기차 2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980kg/day급 수소충전소에 500bar 및 900bar 수소저장용기와 수소튜브트레일러를 납품할 예정이다.

이 경우 충전소 한 곳당 약 15억원의 제품 납품이 예상되며, 이는 2020년까지 165곳 충전소에 납품할 경우 약 2475억원의 수출 규모다. 수소설비 전반으로 공급이 확대될 경우 수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엔케이그룹과 안커제능은 회의를 통해 수소저장용기, 수소 튜브트레일러 등 수소충전소 패키지로 공급가능하다는 내용을 확인했으며, 중국내 현재 타입4 용기 적용이 안되고 있지만 타입4 허용시 350bar와 700bar 수소차량용기, 450bar 튜브 트레일러도 공급 가능한 것으로 협의했다. 특히 남양압력용기기술유한공사(NKSH)는 기술투자를, 안커제능은 시장개척 및 투자건설을 진행키로 했다.

엔케이의 관계자는 “안커제능과의 독점공급 MOU체결 이후 구체적 사업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수소저장용기와 수소 튜브트레일러 뿐만 아니라 수소설비 전반을 공급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등기자본 1억 위안의 중국 대기업인 안커재능사는 100% 출자한 85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수소연료전지 엔진기술의 연구 및 생산, 수소 생산 시스템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엔케이의 중국 자회사인 남양압력용기(상해)기술유한공사는 고압가스용기의 제조, 판매를 하고 있으며, 엔케이의 수소저장용기 기술력을 발판으로 중국 안커재능사와 독점공급 MOU를 성사시켰다.

엔케이그룹은 이번 베이징 지역의 안커제능과의 독점공급 MOU체결을 시작으로 향후 중국 상해지역, 중국 산동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엔케이그룹은 지난 6월 25일 중국 북경 신화신에너지유한회사에서 공고한 500bar 수소충전소용 수소저장용기 12병에 대한 입찰에서 1차 자격요건 심사를 통과해 7월 11일 최종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입찰에 성공할 경우 중국 수소충전소에 최초 공급하게 되며, 중국 수소충전소시장에서의 영업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케이의 관계자는 “북경, 상해, 산동지역을 트라이앵글 지역으로 설정해 교두보를 마련하고, 중국 전역에서 수소용기 및 이동식 튜브트레일러를 비롯한 전반적인 수소관련 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라며 “이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 해외 수소충전소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달아오르는 중국 수소차 시장

중국이 수소자동차 분야에서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수소산업에서 뒤처졌던 중국은 최근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보급을 위한 정책을 쏟아내면서 수소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월 과학기술부·공업정보화부 등 정부부처 지원 아래 중국 국유기업인 국가에너지투자그룹 주도로 17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 ‘중국 수소에너지 및 연료전지산업 혁신전략연맹’을 출범시켰다.

중국 정부는 ‘중국제조2025’, ‘자동차산업 중장기 발전규획’ 등을 통해 전국적인 수소차 양산과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2016년 10월 발표한 ‘수소차 발전규획’에 따르면 2020년 수소차 5000대, 수소충전소 100기 이상을 보급하고 2030년에는 수소차 100만대, 수소충전소 1000기 이상 보급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1135대의 수소차를 보급했다.

중국 정부의 2016~2020년 신에너지차량 확대보급 사용계획에 따르면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의 보조금은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반면, 수소차의 보조금은 20만 위안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지방정부 지원금이 붙으면 최대 50만 위안까지 보조금 지원을 받는다.

중국 지방정부에서도 수소차 산업발전 지원정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상하이시는 지난해 9월 ‘상하이시 수소연료전지차 발전규획’을 발표하면서 2020년까지 연료전지 관련 기업을 100개 이상 유치하고, 2025년까지 수소충전소 50개를 건설하기로 했다. 2030년 수소차 관련 산업 생산액을 3000억 위안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후베이성 우한도 2018년~2020년 100개 이상 수소차 산업체인 관련 기업을 유치해 수소차 전체 산업 연간 생산액을 100억 위안 이상으로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 최대 수소차 시장을 목표로 하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수소차 지원정책에 힘입어 중국의 수소차 보급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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