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물 무단폐기·관리부실 “진심으로 사과”

[에너지신문]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8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발표한 ‘방사성폐기물 무단폐기 조사결과 및 조치계획’과 관련,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연구원은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원안위 발표 내용은 서울 연구용원자로와 핵연료 제조·시험시설의 해체폐기물 관리와 관련, 지난 2월부터 진행돼 온 특별조사에 대한 것이다. 해체사업 및 폐기물 관리체계가 미흡했으며 일부 금속 폐기물을 절취·횡령했다는 결과도 나왔다. 연구원은 조사 결과를 인정하고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관련 규정과 절차를 위반, 폐기물을 무단 처분하거나 관리부실로 절취·소실한 것은 연구원의 명백한 잘못”이라고 인정하고 “모든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규명되지 못한 절취·횡령 등 의심사항에 대해 이미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결과에 따라 위법이나 비위를 저지른 직원은 전·현직을 막론하고 철저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연구원은 △방사성폐기물관리 강화 △시민안전검증단 검증결과 후속조치 이행 △지역사회 소통 강화 △안전문화 및 업무혁신 등을 통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연구원 운영 전반에 걸쳐 외부의 의견이 반영되고 견제 받는 체제를 구축, ‘국민과 함께 운영하는 국민연구원’으로 거듭 나겠다고 약속했다.

▲ 한국원자력연구원 임직원들이 28일 ‘안전실천 결의대회’를 열고 안전하고 투명한 국민연구원으로의 재도약을 결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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