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 미배분, 개별쿼터 이상 증산 의미로 해석

[에너지신문] 국제금융시장에서 투자 및 증권 등을 서비스하는 골드만삭스 그룹 주식회사는 현지시각 22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OPEC 총회 결과가 기대 이하였다고 평했다.

제 174회 OPEC 총회는 다음달 1일부터 초과 감산분을 축소하는 방식의 증산을 결정하고, 감산 이행률을 100% 준수하기로 발표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쿼터를 배분하지 않은 채 비OPEC 산유국은 언제부터 증산할 지에 대한 언급 없이 총회를 마무리했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잉여생산능력을 보유한 국가는 개별적인 쿼터를 넘어서 증산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보이며, 구체적인 증산 규모에 대해서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또한 증산이 일어나더라도 시장의 수급은 기존 전망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이행률을 100% 준수할 경우 약 70만b/d의 공급추가가 점진적으로 일어나므로 골드만삭스가 올해 3분기 55만b/d의 증산을 예상한 것과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4분기에는 당초 예상치인 55만b/d보다 증산규모가 늘어날 수 있으나, 이란의 생산량이 당초 예상치보다 낮아질 것이므로 상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OPEC이 올해 하반기 70만b/d 증산을 이루고 러시아가 20만b/d 증산을 하더라도 시장에는 약 10만b/d의 초과공급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이유로 기존 유가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석유재고 감소세 지속으로 공급차질 위험이 여전하다고 경고했다. 다만 2019년 이후에는 저비용 생산자가 공급증가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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