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로스 이어 국내 두번째 취득 … 연내 후속 승인 기대

▲ 한국선급이 2016년 7월 선박평형수처리설비(Ballast Water Management Systems, BWMS)의 시험을 위한 육상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테이프커팅식을 하고 있다.

[에너지신문] 테크로스에 이어 국내업체 중 두 번째로 삼성중공업의 선박평형수처리설비(BWMS)가 미국 해안경비대(USCG)의 형식승인을 취득했다. 현재 USCG로부터 형식승인을 받은 기업은 국내 2개사, 전 세계 8개사에 불과하다.

한국선급(KR, 회장 이정기)은 한국선급이 이끄는 컨소시엄을 통해 지난 15일 삼성중공업의 선박평형수처리설비(BWMS)가 미국 해안경비대(USCG)의 형식승인을 취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중공업 제품의 미국 형식승인 취득을 위해 한국선급의 컨소시엄 중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Dt&C, SGS Giheung Lab,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해양생태기술연구소가 참여했다.

약 2년에 걸쳐 USCG에서 요구하는 모든 시험을 완료하고 지난해 9월 USCG에 삼성중공업 BWMS 제품에 대한 형식승인 시험 결과를 제출한 바 있다.

미국의 BWMS 형식승인 절차는 국제해사기구(IMO)보다 강화된 기준으로 제정돼 USCG 형식승인을 취득한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따라서 이번 USCG 형식승인 취득으로 삼성중공업 BWMS 제품이 세계 BWMS 시장을 선점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테크로스에 이어 15일 삼성중공업이 연이어 형식승인을 취득함에 따라 엔케이, 파나시아, 한라IMS 등 선박평형수처리설비 국내기업들의 연내 후속 형식승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IMO가 승인한 평형수 처리기술 37개중 13개가 한국기업의 기술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수주량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약 40%에 달한다.

연이어 한국기업이 USCG 형식승인을 취득함에 따라 연내 추가적으로 한국기업의 형식승인 취득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한국선급은 지난 2015년 USCG로부터 미국 이외의 기관 중에는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BWMS 독립 시험기관(IL)으로 지정됐으며, 미국 형식승인 기준에 따라 BWMS 제품 시험 및 검증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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