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EF, 보고서 통해 예측...석탄은 11%까지 하락

[에너지신문] 오는 2050년까지 전세계 전력 수요의 절반을 풍력과 태양광만으로 공급하는 것이 가능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배터리 가격이 대폭적인 하락이 이를 부추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글로벌 전력 시스템의 미래에 대한 연간 장기 분석 보고서인 ‘뉴 에너지 전망(New Energy Outlook, NEO)’을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국가별 전력시스템 모델링과 다양한 기술의 변화하는 비용역학 모델링 등 전세계 65명 이상 분석가 팀의 상세한 연구를 기반으로 한다.

보고서는 우선 배터리 비용 하락이 향후 수십년 간 전력믹스에 미치게 될 엄청난 영향을 강조했다. 2010년 이래로 이미 MWh 당 80% 가까이 하락한 바 있는 리튬이온배터리 가격은 2020년대 전기자동차 생산이 증가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급락이 예측된다.

특히 2050년까지 배터리 설비에 5480억달러가 투자될 것이며, 값싼 배터리 저장 장치의 도입을 통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극복함으로써 석탄, 가스, 원자력이 장악하고 있는 전력 시장을 재생에너지가 잠식해 갈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2018년과 2050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신규 발전설비 구축에 11조 5000억달러가 투입되고 이중 8조 4000억달러는 풍력과 태양광으로, 추가 1조 5000억달러는 수력‧원자력 등 기타 저탄소기술에 투입될 것으로 예측된다. 보고서는 이러한 투자로 인해 태양광 17배, 풍력 6배가 각각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석탄에 대해서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향후 석탄은 대규모 발전영역에서 재생에너지의 경제성에 밀리고 유연성 측면에서는 배터리와 가스에 뒤쳐질 것이라는 평가다. 따라서 미래 전력시스템은 석탄을 몰아내고 값싼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며 장기적으로 석탄이 ‘최대 패배자’로 전락할 것이라고 표현했다.

가스의 경우 재생에너지를 위한 보조 발전원으로 사용되면서 발전 믹스에서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2050년까지 신규 가스발전 설비에 1조 3000억달러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발전믹스에서 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21%에서 15%까지 하락하지만 가스 발전량 자체는 2050년 이내에 약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BNEF 관계자는 “상대적 발전 비용이 풍력, 태양광 및 배터리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변화함에 따라 현재 글로벌 발전량의 38%를 차지하는 석탄 비중이 11%까지 감소할 것”이라며 “반면 풍력‧태양광은 2050년까지 글로벌 발전량의 50%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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