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 영향 크지 않지만 100만b/d 초과수요 발생 예상

[에너지신문] 한국석유공사는 14일 석유시장을 안정화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현재 지속되는 유가상승세로 사우디 등 산유국들은 감산 완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의 공급차질과 미국의 핵합의 탈퇴로 인한 이란의 공급차질 가능성 증대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자 석유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는 것.

현재 사우디와 러시아는 OPEC의 감산목표인 OECD 석유재고가 5년 평균 수준에 도달했고, 유가 상승으로 인한 수요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감산완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경제제재가 본격화될 경우 시장지분 감소가 불가피한 이란 입장에서는 감산 완화로 유가가 하락할 경우 경제적 타격이 커 합의를 이끌어내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석유공사는 단기적으로는 유가상승이 석유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IEA, IMF, Platts 등 전문기관들이 주요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볼 때 올해 경제성장세 지속으로 석유수요 증가가 커질 것이라고 밝힌 것을 그 근거로 삼았다. 아울러 글로벌 경기 확장으로 인한 석유수요 증가는 단기적인 유가 상승에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단기적인 영향은 미비하더라도 석유시장 안정화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세계 석유수요는 1억 50만b/d로 추정되지만 공급은 9950만b/d로 100만b/d의 초과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베네수엘라의 생산량 감소 지속으로 공급부족이 더 커질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생산량 증대는 필수적이나, OPEC 회원국 중 잉여생산 능력을 가진 국가는 사우디 등 일부에 한정돼 탄력적인 대응이 어려운 점도 이유로 들었다. 아울러 수급상황이 2~3개월 뒤에 발표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급안정을 위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지 않으면 석유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석유공사는 미국 등 비OPEC 국가의 생산량 증대는 초과수요를 충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 셰일오일 생산 증가와 브라질 및 캐나다 등 비OPEC 국가의 생산 증가로 165만b/d의 석유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는 일부 시장관계자들의 주장에도 시장전문가들은 초경질유인 미 셰일오일은 중동지역의 중질유를 대체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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