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公, 대응 매뉴얼 보급…단계별 성능평가 및 보수보강

▲ 지난해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5.4규모의 강진으로 건물 일부가 붕괴되고 가스배관이 훼손된 포항시 북구 환호동의 대동빌라.

[에너지신문] 가스시설 지진안전성 향상을 위한 종합계획이 수립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최근 기존 가스시설의 지진안전성 향상을 위해 가스시설 지진안전성 향상 종합계획을 수립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지진대응 매뉴얼 개발·보급 △내진 미설계 가스시설의 단계별 성능평가 및 보수보강 △ 보수보강 매뉴얼 작성, 기금융자,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제도 마련 등 가스시설의 지진안전성 향상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이 포함된다.

우선 가스안전공사는 가스사업자의 지진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지진대응 매뉴얼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지진규모에 따른 대응방법을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구분해 규모 3.0이하인 경우에는 관심단계로 일상적인 점검을 실시하지만 규모 4.0~4.9인 경우에는 경계단계로 상황실 구성, 가스시설의 상세점검을 실시하는 등 지진규모에 따라 대응방법을 구체화한다.

또한 진앙과의 거리에 따른 점검구역을 세분화해 대응조치를 마련한다.

예를들어, 규모 6.0이 발생할 경우 진앙지역 30km이내는 zone0 구역으로 심각단계의 대응조치를 하고, 진앙지역에서 100km 떨어진 곳에서는 zone 2 구역으로 구분해 경계단계에 해당되는 대응조치를 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기존 내진 미설계 시설의 지진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성능평가, 보수보강을 단계별로 추진한다.

2000년부터 내진설계가 도입된 저장탱크의 경우 아직 약 3000여개의 저장탱크가 내진 미설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2022년까지 성능평가를 실시하고, 성능이 부족한 시설은 5년이내에 보수보강을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내진설계가 도입된 정압기실은 3072개다. 현재 설치된 전체 정압기실이 내진 미설계 상태로 볼수 있다. 따라서 2020년까지 성능평가를 실시하고 성능이 부족한 시설은 3년이내에 보수보강을 추진할 계획이다.

2003년부터 내진설계가 도입된 가스배관의 경우 내진 미설계 배관은 2만 2777km에 달한다. 내년까지 성능평가를 실시하고 성능이 부족한 시설은 3년이내에 보수보강을 추진할 방침이다.

가스안전공사는 지난해 각 시설별로 표본 성능평가를 실시한 결과, 시설별 주요 부적합 내용과 보강방법을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저장탱크는 앵커볼트, 기초두께, 탱크지지대 보강을, 정압기실은 환기구 방향, 내력벽, 철골기둥, 경량골조를 통한 보강이 필요하다. 가스배관은 안전율이 11배로 충분한 안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보수보강 활성화를 위해 보수보강 매뉴얼 작성, 기금융자,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제도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가스안전공사의 관계자는 “경주, 포항지진 이후 도시가스 정압기실을 내진설계 대상으로 확대하는 등 산업부의 에너지시설 내진안전 종합대책을 반영해 한국형 내진설계기준을 마련해 적용하고 있다”라며 “가스시설에 대한 지진안전성 강화와 내진성능 부족시설에 대한 보수보강을 통해 안전한 가스시설이 될 수 있도록 가스안전공사가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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