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성공시 가스, 전력, 철도 등 논의 급물살 탈 듯

[에너지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는 등 PNG사업 등 ‘9개 다리’ 분야에서의 한-러간 협력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동방경제포럼에서 제시한 9개 다리 분야는 가스, 전력, 철도, 항만,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산업단지), 농업, 수산 분야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3일 동안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 등 일정을 갖는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 8일 “한·러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에 대한 정상 차원의 의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라며 “ 미래성장동력 확충 등을 포함한 한·러간 실질 협력을 증진해 나가는 동시에, 양국간 협력을 동북아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 번영과 발전으로 연결시켜 나가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러시아 국빈 방문에 앞서 지난 7일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관구 대통령 전권대표가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한-러시아 우호관계, 극동지역 협력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제17차 한-러시아 경제과학공동위원회 참석을 위해 러시아 대표단을 이끌고 6~7일 방한했었다.

이 총리가 ‘9개 다리’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보다 활발히 추진되기를 기대한데 대해 트루트네프 부총리도 실질협력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해 나갈 분야가 많으며, 특히 ‘9개 다리’ 분야에서 보다 구체적인 협력 사업이 추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국빈 방문에서 ‘9개 다리’ 분야의 양국 협력을 보다 가시화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된 셈이다.

특히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러시아의 신동방정책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접점을 이루는 만큼, 극동지역에서 양국 간 실질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는 어느때 보다 높다.

더구나 국빈방문 시기가 북미정상회담 이후이기 때문에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남북한 경협을 동반한 한-러시아의 관계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이 성과를 거둘경우 남북한 관계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아 가스, 전력, 철도 등 인프라 건설이 우선 논의될 수 있다”라며 “이번 러시아 국빈방문 기간 중 한-러간 실질적인 협력 논의가 구체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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