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와 LCNG는 엔케이그룹의 신성장동력”

[에너지신문]“부산 송정에 건설하고 있는 수소충전소의 1년간 운영경비는 1억 6500만원 정도 추정됩니다. 수소충전소 민간자본보조사업의 의무운영기간이 3년동안 약 5억원의 운영비가 드는 겁니다. 부산시에서 현재 운행중이 수소차가 한 대도 없는 상황이니까 당분간 경제성이 나올수 없는 구조입니다. 수소충전소와 함께 LCNG충전소, 전기차충전소를 병행하는 복합충전소를 지어야하는 이유입니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인영천 엔케이텍 전무이사는 수소충전소를 먼저 구축한 후 LCNG충전소와 전기차 충전소를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수소복합충전소 건설은 설계‧시공부터 주요 설비 및 부품공급까지 모든 과정을 엔케이그룹이 자체적으로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수소복합충전소 건설은 단순히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판매하는 사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토탈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엔케이그룹의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는 것이다.

▲ 인영천 엔케이텍 전무이사

CNG분야 최강자로 엔케이그룹은 이미 수소 운송 튜브트레일러(200bar, 타입 1)를 생산하고 있고 노르웨이 기업과 기술제휴를 맺고 복합소재(Carbon)를 사용한 450bar(타입 4) 튜브트레일러를 개발 중이다.

수소차용(승용차, 버스) 수소내압용기도 개발할 계획이다. 지게차용, 회사 업무용, 가정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수소충전용량 일일 10kg의 수전해 방식 소용량 수소충전스테이션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수소복합충전소에 설치되는 핵심 설비인 압축기는 미국 PDC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도입하지만 향후 압축기도 국산화 할 계획이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잉여 수소 운송 튜브트레일러 2대를 이용해 수소를 직접 구매함으로써 구매단가를 30%이상 절감할 예정입니다. 부품 테스트베드로의 활용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인 전무는 DK-LOK, 영도밸브, 태광후지킨 등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부품 제조사가 인근 공단에 다수 있기 때문에 수소충전소 완공시 제조사로부터 부품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고, 엔케이의 450bar 수소 튜브트레일러 개발 완료 후 현장에 투입해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고 운영비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튜브트레일러를 활용해 수소 공급시 타 충전소 대비 30%의 구매비 절감이 예상되고 고압가스 전문시공업체로서 유지보수 인건비 절감효과도 있다. 엔케이의 500bar, 900bar 수소저장용기를 최초로 설치함으로써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수소+LCNG+전기 복합충전소로 경제성 해결

"중국기업과 MOU 통해 중국 시장 진출할 터"

“수소와 함께 LCNG사업은 엔케이그룹의 중요한 신사업입니다. 정부의 LNG화물차 보급계획에 따라 타타대우가 내년부터 연간 1000대의 화물차를 생산할 계획에 있어 주목하고 있습니다. 타타대우가 LNG전소 화물차 엔진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시험 주행 중이기 때문에 내년 LNG화물차 출고 시점에 LCNG 충전설비를 추가로 설치할 것입니다”

인 전무는 인근 부산신항, 5개 공단 등에도 LNG화물차 충전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LCNG충전소는 경제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반경 15km이내에 CNG충전소가 없기 때문에 거가대교 및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하는 CNG 차량의 충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수소복합충전소 건설은 국내‧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엔케이그룹의 중요한 전략사업이다.

“해외시장의 경우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최우선으로 겨냥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중국의 한 에너지기업과 MOU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이 기업과 함께 중국 상해에 있는 현지법인 ‘NK상해’를 통해 고압가스용기 뿐만 아니라 수소충전소의 설비, 공급, 기술제공 등 수소플랜트 비즈니스를 추진할 것입니다”

인 전무는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과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인 전무는 “그동안 부산시에 수소차 도입 및 수소충전소 설치에 대해 수차례 건의해 왔다”라며 “결국 이번 수소충전소를 완공한 후 수소차 구매보조금 지원 예산을 편성하겠다는 부산시의 약속을 공문으로 받았다”고 향후 부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했다.

단 한 대의 수소차 운행이 없는 수소시장 불모지인 부산지역. 민간 최초의 수소복합충전소사업에 첫 발을 내디딘 엔케이그룹이 향후 수소, LCNG 사업 등에서 새롭게 성장동력을 얻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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