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NG화물차 시범사업 통해 2020년부터 단계별 보급
타타대우-LNG트랙터 제작, 가스公-소규모 충전설비 필요
환경부 및 차량협회, 부산서 천연가스보급 활성화 워크숍

▲ 31일 환경부 주최, 한국천연가스차량협회와 한국가스공사 주관으로 부산 신라스테이호텔에서‘천연가스보급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이 열렸다.

[에너지신문]올해 하반기 LNG화물차 보급 시범사업을 거쳐 타당성이 입증되면 내년 정부주관의 친환경 화물차 보급계획이 마련되고 2020년부터 단계별 보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내용은 31일 환경부 주최, 한국천연가스차량협회와 한국가스공사 주관으로 부산 신라스테이호텔에서 열린 ‘천연가스보급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에서 환경부의 김건식 사무관이 발표한 ‘천연가스버스 보급정책’에 따른 것이다.

김 사무관은 정부 주관의 친환경 화물차 보급 시범사업을 통한 단계별 보급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 보급계획이 마련되면 2020년부터는 단계별 보급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천연가스화물차 시범사업을 주관하고 보급 타당성 평가를 거쳐 보급 계획 및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자동차제작사는 천연가스화물차 기술 개발 및 차량제작, 품질 보증 및 AS를 맡고, 가스공급사는 천연가스화물차 시범운행계획을 수립하고 충전인프라 구축방안을 마련한다. 천연가스차량협회는 천연가스 화물차 보급 및 홍보방안을 마련하고 천연가스 화물차의 시장성을 검토한다.

환경부는 또한 향후 대도시 진입 버스에 대한 인가, 면허기준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진입노선버스는 CNG버스에 한해 노선 신설 및 증차 허용이 검토되고, 장기적으로 차령만기 차량 교체 시 CNG버스에 한해서만 유가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단거리 전용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운행차량부터 CNG 의무화 등을 검토한다. 미세먼지에 민감한 어린이 통학차량을 소형은 LPG차로, 대형은 CNG버스로 교체토록 지원한다. 2017년 5월기준 전국 어린이 통학차량은 소형 6만2000대, 중형 2만대, 대형 7000대 등 총 8만 9000대가 운행하고 있다.

김건식 사무관은 또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으로 경유버스를 단계적으로 친환경 버스로 대체하고 있다고 환경부 정책을 소개했다.경유버스를 CNG버스로 교체하는 경우 교체비용 지원을 확대하고, 올해부터 유가보조금 지원 대상을 노선 및 전세 경유버스에서 CNG버스로 확대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건식 사무관은 “충전소 확대를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에 CNG충전소 부지 제공, 관련 규제 개선, 재정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CNG버스의 경우 CNG유가보조금 지급과 충전인프라 확충을 통해 보급을 확대하고, 수도권 광역 급행버스는 CNG버스와 전기버스, 수소버스만 신규 허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권 타타대우상용차 차장은 ‘고마력 LNG차량 개발 현황’을 발표하면서 “9리터급 LNG트랙터 차량 1호를 제작해 평가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9리터급 LNG트랙터 차량 시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2호 차량 제작 및 평가는 물론 13리터급 LNG차량을 제작, 평가한다.내년 하반기에는 LNG차량 전용 부품 대량생산을 위한 양산화 개발에 들어가는 한편 LNG차량 연계 제품을 추가 검토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오영삼 한국가스공사 책임연구원은 ‘소규모 LNG충전인프라 구축 방안’을 발표하면서 LNG 차량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LNG충전 인프라 구축 확대는 필수적이며, 초기 소규모 LNG충전설비 보급을 통한 시장 진입 및 시장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연구원은 “LNG차량 보급확대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적절한 방안”이라며 “실질적 보급확대에 필요한 LNG충전설비의 안전거리 규정 완화 및 LNG충전설비 관련 법규의 신속한 개정과 제정이 필요하고, 향후 LNG충전과 LNG벙커링을 연계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송상석 녹색교통 사무처장은 ‘정책과 제도중심으로 본 상용자동차의 친환경차 보급방안’을 발표하면서 “다양한 이해 당사자가 참여한 민관 거버넌스, 미세먼지 대책과 온실가스 저감대책간의 조화, 규제는 없고 인센티브(보조금)에 의존한 정책 추진의 분명한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정책전반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근본적으로 교통환경에너지세의 일몰 및 친환경세제 도입이 필요하며 2차 에너지세제개편 당시 경유차 폭증의 우려가 현재 현실화되고 있어 개편이 불가피하다”라며 “교통에너지환경세법의 기한인 올해말까지 에너지세제개편을 통한 경유차 소비억제를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자동차 기술연구센터 Guan Yu 부장은 ‘중국 천연가스차량 보급 및 정책 현황’을 발표하면서 “중국에서는 대형버스의 경우 과거 신차의 1/3이상이 천연가스 버스였지만 2015년말부터 도입된 ‘신에너지 보조금 제도’가 전체 버스 시장 패턴을 바꿔 놓았으며, 이후 중국에서 신에너지 차량이 2017년 천연가스 버스분야 주요모델로 부상했다”라며 “현재 플러그인 천연가스 하이브리드 버스가 보조금을 받을수 있는 유일한 천연가스차종이며 향후 2/3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천연가스 버스의 주력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2017년 천연가스트럭 생산량은 11.24만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트랙터 비중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LNG트럭이 대형트럭시장의 30~40%를 차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천연가스 소형 트럭 생산량도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천연가스 트럭시장의 경우 대형 트럭은 LNG, 소형트럭은 CNG로 수렴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경선 천연가스차량협회 팀장은 ‘천연가스자동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제언’을 통해 “친환경 화물차 보급정책 강화를 요청하고 있다”라며 “현재 물류사 선정시 경제성, 안전성, 실적 중심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미세먼지 저감 등 친환경자동차 운행에 대한 환경성을 평가항목에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팀장은 “상반기 내 LNG트랙터의 환경부 인증이 완료될 예정이며 7월 실주행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상반기 환경부의 LNG화물차 보급 타당성 평가 연구가 마무리되고, 하반기 산업부와 가스안전공사가 소형 패키지형 충전소 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를 예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팀장은 지자체, 한국가스공사, 도시가스사, 개조사, 협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5톤 화물차(청소차, 택배트럭)를 대상으로 CNG트럭 기술개발 및 시범운행사업을 6월 착수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환경부 저공해자동차 인증 및 보급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서 김병식 한국천연가스차량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친환경 자동차간 기술성, 경제성, 환경성의 비교관점에서 볼 때 대형차의 경우 천연가스의 연료경쟁력이 우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대형 화물용 트럭의 LNG전환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5톤급 중형 경유화물차에 대한 CNG엔진 전환과 스타렉스 화물용밴의 CNG겸용 개조 등 천연가스차량 보급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전세버스 및 화물차량 충전을 위한 충전소 확충, LNG이동 충전설비 및 운영기준 마련 등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질의 응답에서는 김건식 환경부 사무관이 천연가스차량업계의 전기차 및 수소차 우선 공급정책 우려와 관련 “경유버스를 천연가스차량으로 확대 보급해 나가는 것이 급선무”라며 “전기차, 수소차 보급시 중소도시의 경우 지자체 재정부담 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천연가스보급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에서 환경부의 김건식 사무관이 참석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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