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급 협력채널 신설…에너지 정책공조 강화키로

▲ 한-중간 에너지 협력증진을 위해 신설된 국장급 에너지 협력채널인 '제1차 한중 에너지 협의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신문] 한-중간 LNG협력 MOU에 최종 합의하고, 한-중간 추진 중인 전력망 연계 공동연구를 연내에 완료키로 하는 등 에너지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정책관(수석대표)은 2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허 양(He Yang) 중국 국가에너지국 부사장(수석대표)을 비롯한 한중 양국 정부 및 가스·전력·신재생·에너지 신산업 등 관련 에너지 연구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한중 에너지 협의회’를 열었다.

이번 협의회는 지난해 12월 열린 ‘한중 정상회담’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산업부-중국 국가능원국 간에 국장급 에너지 민관 협력채널을 신설키로 합의함에 따라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것이다.

한국 측은 박성택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을 수석대표로 한전, 가스공사, 에너지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이 참석했으며, 중국 측은 허양 국가능원국 부사장(국장급)을 수석대표로 CNPC, CNOOC, 국가전망, CREEI, GEIDCO 등이 참석했다.이날 회의에서는 △LNG 협력 최종합의 △수퍼그리드 공동연구 연내완료 △정책 공동연구 제안 △양국 전문가와 연구기관 참여한 포럼 공동개최 추진 등이 안건으로 논의됐다.

특히 논의결과 천연가스 분야는 지난 5월 초 한-일-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3국 정부 간 LNG 협력 MOU의 문안을 최종 조율하는 한편 세계 2,3위 LNG 수입국인 양국이 협력해 동북아 및 글로벌 LNG 시장의 투명성과 유동성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

2017년 기준으로 일본이 연간 8380만톤(29%)으로 세계 최대의 LNG물량을 수입하고 있고, 중국이 3810만톤(13%), 우리나라가 3760만톤(13%)의 LNG를 수입하고 있다.

전력분야에서는 현재 한-중 간에 추진 중인 전력망 연계 공동연구(한전- 중국 국가전망)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연내에 공동연구가 완료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키로 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3020’과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발전 13차 5개년 계획’ 등 양국의 정책을 공유하고, 경제성·계통안정성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주요 현안별로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20%를 달성한다는 우리나라의 계획과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누적 715GW를 보급(수력 380GW, 풍력 210GW, 태양광 105GW 등)한다는 중국의 계획을 공유해 신재생에너지 현안별로 공동연구를 추진한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이날 협의회에서는 에너지분야에 AI, 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하는 에너지 신산업의 경우, 향후 적절한 계기에 양국의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가칭) 한-중 에너지 신산업 포럼’을 공동 개최키로 했다.

산업부의 관계자는 “신설된 한-중 에너지 협의회가 지난 5월 24일 개최된 한-중 산업장관 회의에 이어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중간 에너지분야 정책공조 강화를 통해 가스․전력 등의 안정적 수급에 기여하고, 양국의 공통 관심사인 신재생ㆍ에너지 신산업 등에서도 협력이 진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제2차 한-중 에너지 협의회는 내년 중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처음 열린 한-중 에너지 협의회에서는 LNG 협력을 합의하는 등 향후 에너지분야에서 양국간 다양한 협력이 본격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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