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본투자비, 셰일이 오일샌드 예산 초과

[에너지신문] 세계 석유회사들의 캐나다 석유개발 투자 초점이 오일샌드에서 셰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로 나타났다. 또 향후에는 셰일가스에서 셰일오일로 이동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최근 캐나다 석유 개발 투자의 흐름’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오일샌드의 고비용 구조로 인해 2013년 이후 신규 프로젝트의 승인이 없었으며 송유관 부족, 탄소세 강화, 주정부 간의 대립 등이 투자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오일샌드 생산량은 현재 증가 중이지만 그 증가폭은 축소 추세에 있다. 올해 생산량은 30만b/d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1년에는 4만 2000b/d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캐나다 30대 기업의 자본투자비 예산은 셰일 개발에만 전체 예산의 44%인 U$100억이 편성돼 오일샌드의 U$81억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회사들의 셰일 오일ㆍ가스개발 투자는 오일샌드 성장 정체, 오일샌드 비튜멘을 송유관에 흐르게 하기 위한 희석제(diluent)의 공급 부족, 아시아 국가의 LNG 수요 증대로 공급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태평양을 통한 LNG 수출에 대한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캐나다 셰일 생산은 현재 약 50%가 가스 중심이며 셰일오일은 개발 초기 단계로 10% 미만의 비중을 갖는다. 석유회사들은 지역과 기업규모를 고려해 셰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향후 투자초점은 가스 수익성 감소 및 희석제 공급부족으로 가스 중심 개발에서 오일 중심으로 점차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가스의 가격이 하락하고 대미 수출(PNG)은 감소하는 반면 오일샌드 생산량이 2030년까지 증가해 희석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캐나다의 희석제 원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공급부족은 2017년 5만b/d에서 2025년 25만b/d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LNG프로젝트의 경우 연방과 앨버타주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향후보다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을 두고 향후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 호주 등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라며 “캐나다 석유개발 투자에 대한 효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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