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개 항목 검사 완료…증기발생기 등 중점 점검

[에너지신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해 1월 19일부터 정기검사를 받아온 고리 3호기의 재가동을 10일 승인했다.

원안위에 따르면 이번 정기검사에서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하는 84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마쳤으며 현재까지의 검사 결과 향후 원자로 임계와 운전이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격납건물 내부철판(CLP), 증기발생기, 콘크리트 구조물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격납건물 내부철판 점검 결과 부식 등으로 두께가 기준보다 얇은 부분을 확인, 부식 부위는 새로운 철판으로 교체토록 하고 비부식 부위는 공학적 평가를 통해 기술기준을 만족함을 확인했다. 증기발생기 세관검사를 통해 전열관 결함 여부를 점검토록 했으며 발견된 이물질(비금속성 물질 등)은 전량 제거토록 조치했다는 게 원안위의 설명이다.

또한 고리 4호기의 운전경험을 반영, 증기발생기 배수방안을 계획대로 적절히 변경토록 조치했으며 원전의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해 초음파검사, 파괴검사 등 다양한 검사방식을 통해 내부 공극 여부 점검결과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신월성 2호기에서 발견된 주증기대기방출밸브(MSADV) 시험오류 관련, 고리 3호기 점검 결과 시험오류 부품이 없음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원안위는 후쿠시마 후속대책으로 원자로 냉각기능 장기상실에 대비한 비상냉각수 외부주입 유로 설치 및 성능 실증시험을 완료하는 등 과거에 수립한 안전성 증진대책의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원안위는 지금까지의 정기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리 3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하고, 향후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검사(11개)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고리 3호기는 오는 13일 정상출력(원자로 출력 100%)에 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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