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환 속도 느려…향후 석유화학산업이 수요 주도할 듯

[에너지신문] 전기차 보급 확대에도 글로벌 석유수요는 2040년대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지난달 ‘석유ㆍ가스 등 에너지 시장 분기보고서’를 통해 1분기 에너지시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유가는 1월말 배럴당 70달러에 육박한 이후 2월 들어 미국 석유생산량 증가 등으로 60달러 내외 수준으로 하락했고 3월 중순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60달러 중후반대로 반등했다고 밝혔다.

천연가스 가격은 미국 한파에 따른 난방수요 증가로 1월말 mmBtu당 3달러 중반대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동절기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로 급락, 2월 중순부터 2달러 중반대의 가격약세 지속되고 있다.

또한 전력용 유연탄 가격은 공급차질 등으로 가격이 상승하여 1월말 톤당 100달러 중반대 기록 이후 중국 동절기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2월말 급락하여 3월말 90달러 초반대 기록했다.

석유수요는 전분기 대비 47만 b/d 증가한 9962만 b/d, 석유공급은 전분기 대비 13만 b/d 증가한 9878만 b/d로 나타났다.

OECD 석유수요는 전분기 대비 15만 b/d 감소한 4754만 b/d, 非OECD 수요는 전분기 대비 62만 b/d 증가한 5208만 b/d를 기록했다.

OPEC 석유 공급량은 전분기 대비 1만 b/d 증가한 3929만 b/d, 非OPEC의 경우 전분기 대비 11만 b/d 증가한 5949만 b/d 공급됐다.

석유ㆍ가스 시추 리그는 지난해 4분기 평균 2074개에서 올해 1분기 2208개로 증가했다.

EIA는 2018년 WTI 평균유가를 전년대비 배럴당 8.58달러 높은 59.37달러, 내년은 58.68달러로 전망했다.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Henry Bub 기준 생산량 증가 지속에 따른 가격약세가 이어지며 전년과 동일하게 mmBtu당 2.99달러로 전망됐다.

석유ㆍ가스 업스트림 산업의 경우 중장기 글로벌 석유수요는 전기차 확대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부문 주도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015년 이후 누적된 업스트림 부문 투자축소로 인해 공급부족 초래될 우려를 사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전환이 대세이나 전환속도가 높지 않아 2030~2040년대까지 석유수요는 지속 증가할 전망이며, 향후 석유수요는 석유화학산업 부문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유가 상승 회복과 생산기술 발전 등으로 미국 셰일자원 생산량 확대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다만 “일각에서는 셰일층의 지질학적 한계 등으로 생산 확대 지속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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