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메이저 석유사, 매장량 전년대비 0.7% 줄었다 밝혀

[에너지신문]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서방 메이저 석유회사의 확인매장량이 4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2017년 ExxonMobil, Chevron, BP, Shell, Total, Eni, ConocoPhillips 등 7개사의 확인매장량은 869억 3000만 boe로 전년대비 0.7%. 4년 전 대비 9% 하락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이 같은 확인매장량 감소는 2014년부터 이어진 저유가와 투자비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결과이다.

각 프로젝트는 최종투자결정 이후 회계장부 상 확인매장량으로 기록될 수 있으나, 저유가 이후 여러 프로젝트가 취소 또는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석유회사는 매년 연평균 유가를 반영해 매장량을 조정하기 때문에 향후 유가 회복에 따라 일부 자원량이 확인매장량에 편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확인 매장량 중 석유의 비중은 가스보다 높은 5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 동안 동아프리카, 지중해에서 대규모 가스전이 잇따라 발견됐지만 자원량이 확인매장량으로 분류되기까지는 일정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가스전 발견 증가가 저탄소 전략의 결과가 아니라 세계적 수준의 석유 유망구조가 점차 부족해진 결과라는 주장에 제기됐다.

더불어 Rystad Energy사는 이 같은 모습을 두고 “석유회사들이 여전히 가스보다 경제성이 높은 석유를 선호하는 현상을 보여준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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