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ㆍ이란 갈등, 석유시장 재균형 달성 목표에 영향 없을 것

[에너지신문] 모하메드 바르킨도(Mohammad Barkindo) OPEC(Organization of the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 석유수출국기구) 사무총장은 감산기간이 내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최근 산유국들 사이에서 감산기간 연장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어, 석유시장 과잉공급이 해결되더라도 감산이 내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예측에서 나온 발언이다.

또한 바르킨도 총장은 감산기간 연장에 대한 합의 도출을 위해 러시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히고, 세부사항은 올해 6월 비엔나에서 개최되는 OPEC 정기총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알렉산더 노박(Alexander Novak)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감산 종료 이후에도 석유시장을

항구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미국의 대 이란 제재 가능성 증가, 시리아 사태 등으로 인해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이 고조돼 OPEC 합의에 균열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해 석유시장 재균형 달성이라는 OPEC 공동목표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OPEC 회원국의 3월 원유 생산량은 앙골라, 베네수엘라 등의 생산량 감소로 전월보다 20만b/d 감소한 3196만b/d를 기록했다. 감산이행률은 150% 달성됐다. 이는 OPEC이 올해 대OPEC 수요로 추정한 3260만b/d를 하회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바르킨도 총장은 올해 말 달성될 것으로 예상했던 석유시장 재균형을, 올해 3분기 안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OPEC은 3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석유수요가 작년 대비 163만b/d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월의 153만b/d보다 10만b/d 상향한 수치다.

아울러 3월 OPEC이 11개월 래 최저치인 3196b/d의 원유를 생산한 것에 대해, OPEC의 감산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 수개월은 여름철 성수기 등 석유수요 증가 시기에 맞물려 생산량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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