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제2의 도약, 현안 해결부터 시작”

전기인 권익신장 위한 법·제도 개선 주력
민원 시스템 개선·회원 맞춤형 교육 실현

[에너지신문] “회원의 미래를 선도하는 협회,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 되는 협회, 창의적인 일하는 조직 건설을 통한 미래를 준비하는 협회상을 구현해 나가는데 온 힘을 다 하겠다.”

지난달 28일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제18대 회장으로 당선된 김선복 신임 회장의 포부다. 새로운 정부의 에너지정책은 전력산업계의 변화를 원하고 있기에 전기기술인협회는 지금까지 이룩해 온 안정적인 성장을 넘어 제2의 도약을 위해 날개를 펴고 비상(飛上)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회장은 “회원의 권익보호를 위한 법·제도 정비, 회원의 편익증진과 관련된 서비스 확대, 그리고 더욱 가까워진 4차 산업혁명 등 변화무쌍한 환경변화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한 협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며 당면한 전기업계의 현안들부터 해결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첫 번째로 회원과 전기인의 위상강화 및 권익신장을 위한 법·제도 개선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법·제도는 회원들의 권익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안정장치가 부실하게 되면 회원들은 업무와 관련해 불안감을 느끼게 될 것이고, 이는 결국 협회에 대한 신뢰도 저하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우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전기인의 생존과 밀접하게 관련된 ‘전기설계 및 공사감리 분리발주’, ‘대행수수료법제화’, ‘상주안전관리자자 선임제도 개선’, ‘자문형 전기CM도입’ 등 현재 의원입법으로 발의된 4건의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 회원권익과 관련된 제도들은 규제개혁이라는 명분 하에 축소되거나 삭제되지 않도록 신속한 대응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회원을 위한 제도 도입과 타 법령으로 인해 전기인의 권익이 하락하는 일이 없도록 항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도 총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두 번째로 민원업무 처리와 관련된 불편은 최소화하면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민원 업무가 처리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나간다.

“회원들의 원활한 정부위탁업무 수행을 위해 기존에 발생해 왔던 민원업무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것에 역점을 둘 것이다.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직원의 전문성 강화를 통해 전국 21개 시·도회가 동등하면서도 명확한 기준과 일관된 업무처리가 이뤄질 수 있게 하는 등 회원들이 공감하고 편리하게 느낄 수 있는 민원행정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겠다.”

세 번째로는 교육의 질을 높여 회원들이 필요성에 대해 동감하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간다.

전기 설계, 감리, 안전관리 등 업무특성과 교육대상자 유형 및 기술인 등급에 따른 다양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전기인들이 대학 수강신청처럼 교육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론 강의보다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무기술을 적극적으로 교육해 현장 업무활용성을 높이고 공동교육과정 운영도 활발히 추진하는 등 교육시스템에 대한 확장성도 넓혀 나간다.

김 회장은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HRD)사업을 통해 구축된 장비 등을 적극 활용,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습훈련 위주의 교육과정도 지속적으로 발굴·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확장공사가 마무리 된 전기기술교육관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기기술교육관의 최종 목표는 전기 기술과 연구, 교육을 책임지는 전기 분야 대표 기술교육 전문기관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는게 김선복 회장의 설명이다.

“전기산업을 리딩할 전문 기술자를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다양한 능력과 최고의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최신 실습 장비를 갖춰 이론과 실무를 조화시킨 수준 높은 교육 시스템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국가가 운영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해 회원에게 무료 또는 적은 비용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회원은 언제나 부담 없이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려 한다.”

타 후보들을 제치고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선된 김선복 회정은 그만의 스타일과 색깔이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에게 앞으로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계획인지 물었다,

“전기 설계·감리업을 운영했었고, 상주 안전관리자 근무는 물론 현재도 안전관리대행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누구보다도 회원들의 아픈 마음을 잘 안다. 다년간의 시도회장 경험을 통해 회원의 정서와 감정을 가장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다양성이란 ‘서로가 다르다는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라는 김 회장은 다양한 회원 모두를 아우르기 위해 ‘조용한 리더십’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다양성을 갖춘 조직은 안팎에서 벌어지는 어려움을 일격에 해결하기 힘든 구조적 문제를 내재하고 있다.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며 꾸준히 노력해야만 도전과 역경을 이성적으로 차분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용하고 수용하며 토론과 소통을 중시하는 ‘조용한 리더십’을 통해 전기인 모두를 하나로 묶는데 주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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