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 가스공사와 곧 협약체결…6월 우선협상자 선정, 2020년 3월 준공
유진초저온, 12월 평택 물류센터 준공…중국과 LNG냉열 물류사업 MOU

[에너지신문] 그동안 버려지던 LNG기지의 냉열이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인천, 평택 등 LNG기지에서 버려지던 -162℃의 폐열을 활용해 냉방에너지로 사용하는 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냉동‧냉장 클러스터 사업이 그것이다. 이미 유진초저온이 올해말 완공을 목표로 평택 오성에 평택LNG기지로부터 LNG냉열을 이용한 에너지 자립형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도 인천신항에 인천LNG기지의 LNG냉열을 이용한 냉동ㆍ냉장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가시화하고 있다.

이처럼 LNG냉열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저온 물류 보관에 필요한 막대한 냉각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 때문이다.

▲ 인천신항에 들어설 예정인 LNG냉열이용 냉동냉장 클러스터 조감도. 송도국제도시의 장소성, 인천신항의 열린 수경관을 모티브로 한 특색있는 입면 디자인으로 서해바다의 물결과 반사되는 빛을 형상화해 수변경관과의 조화를 모색했다.

가시화되는 인천 신항 냉동·냉장 클러스터 사업

인천항만공사(사장 남봉현)는 인천 LNG기지 3지구 인근 항만배후단지 23만7,000m²(7만평)에 7개동 6개 층수로 냉동·냉장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14년부터 LNG 냉열을 이용한 물류센터 구축을 추진해 온 인천항만공사가 콜드체인 클러스터 사업을 가시화한 것이다.

인천항만공사는 민간사업자의 참여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전체 사업대지 23만7,000m²를 7개의 필지로 분할하고 대상부지별 토지이용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물류센터 지붕은 인천항만공사의 태양광 사업 추진이 가능한 건축물로 디자인했다.

한국가스공사가 LNG공급설비의 건설과 운영을 맡고, 인천항만공사와 입주업체는 냉열공급설비의 건설과 운영을 맡는다. 냉열 사용설비의 건설과 운영 주체, 소유권자는 입주업체다.

인천항만공사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지난해와 올해초 2차례에 걸쳐 ‘인천 신항 냉동·냉장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3월중에는 인천항만공사와 한국가스공사간 LNG냉열공급에 관한 협약이 체결될 예정이며, 입주기업에 대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및 사업추진계약도 6월경에는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말에는 LNG 냉열이용 냉동·냉장 클러스터 창고 및 냉열공급시설 착공에 들어가 2020년 3월경에 완공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의 관계자는 “당초 설명회에서는 2월중 콜드체인 클러스터 입주기업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4월로 당초계획보다 2개월 늦어졌다”라며 “입찰 공고 이후 40~50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6월경에는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되고 사업추진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주기업은 냉동·냉장 물류기업 7개사를 선정하되 A그룹(1개사)과 B그룹(6개사)으로 구분, 선정해 우선순위에 따라 A그룹은 설비 시공관리 및 운영 총괄권을 부여하고, B그룹은 우선순위에 따라 부지선택 및 LNG공급시설에 대한 초기 투자비 및 관리운영비만 부담토록 할 것으로 보인다.

임대기간은 20년이상으로 임대연장을 요청할 경우 10년의 범위내에서 사업실적 평가 결과 등을 고려해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임대료는 m²당 월 2000~2600원(VAT별도)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항만공사의 관계자는 “신선식품 수요 및 중국 타겟 냉동·냉장 보관 수요 증가로 관련 물동량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장래에는 냉동창고에 대한 82만톤의 시설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기존 LNG 가스기지에서 냉열이 그대로 버려졌지만 폐냉열을 활용하게 되면 기존의 기계식 창고 대비 30%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고, 유지관리비와 설비투자비도 줄어들어 사업자의 부담을 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드론으로 촬영한 유진초저온 오성초저온물류센터 건설현장 전경.

'12월 완공' 유진초저온 평택 오성 물류센터

먼저 첫 삽을 뜬 것은 유진그룹의 계열사인 유진초저온(대표 양원돈)이다.

국내 최초 친환경 LNG냉열, 연료전지 발전, 태양광 발전, ESS(에너지 저장장치)를 이용하는 에너지 자립형 물류센터가 올해 12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4월 7일 유진초저온은 평택 오성 외국인투자산업단지에 세계 최초 LNG냉열 융복합시스템을 적용한 초저온 복합물류센터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간 후 현재 차질없이 공사가 진행중이다.

올해말이면 평택 오성산업단지 내 부지면적 9만 2152㎡(2만 7876평), 연면적 16만 2223㎡에 미활용 LNG냉열, 연료전지 발전, 태양광 발전,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기술을 융합해 외부에서 공급되는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 자립형 물류센터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동안 바다나 공기중으로 버려지던 LNG냉열을 활용한 친환경물류센터 운영 및 10MW급 연료전지발전을 통한 친환경발전이 가능하며, 물류센터 옥상에 1MW용량의 태양광발전을 갖춰 이산화탄소 저감을 통한 지구온난화 방지 효과를 갖춘 친환경 융복합 물류센터다.

물류센터는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냉장창고 3개동과 가공처리장, 사무연구동 등으로 구성된다. 냉동, 냉장, 상온창고에서 총 11만 4940톤의 농수축산물을 수용할 수 있다.

이 물류센터는 기존의 일반 냉동냉장창고와 비교해 에너지 사용량을 50%~70%까지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냉동냉장물류창고는 심야시간과 창고내부의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 갈 때만 냉동기를 가동하기 때문에 시간대별로 ±5% 정도의 편차를 보여왔다. 그러나 LNG냉열을 이용해 24시간 내내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가공식품과 같은 모든 저온식품을 원형 상태로 보관 및 장기간 저장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162℃의 LNG냉열을 활용, 급속동결이 가능하여 운영비를 줄이고 상품의 품질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있다.

유진초저온은 저온물류시장의 트랜드인 콜드체인 허브 역할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미래형 최첨단물류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자동화 시설과 생산지 유통에서 최종 소비자에게 고신선도 품질상태로 배송이 가능토록 One-stop서비스를 지원하는 복합 물류허브 기능도 갖출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13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최첨단 통합물류시스템을 구축중에 있다”라며 “물류운영시스템,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 인프라 등 IT업무시스템과 물류단지내 기반 시설(통합관제, FMSM, BEMS, CCTV, 주차관제, 출입통제) 구축 등 유통물류사업을 위한 토탈솔루션으로 비즈니스 프로세스 향상을 통한 물류 경쟁력 강화를 극대화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중국 청도동가구투자유치국과  LNG냉열을 활용한 공동물류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중국 사업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를 계기로 중국산 농산물에 대한 중국내 유통 및 수입 유통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태국 사업 진출을 위해 CP그룹과의 계육 수입사업, 냉동식품 수입 사업, 가공 사업 등 긴밀한 협의도 진행 중에 있다.

▲ 유진초저온의 오성초저온물류센터 조감도.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