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제13차 장기 천연가스수급계획이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13차 수급계획은 당초 지난해 연말까지 확정, 발표됐어야 하지만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이 늦어지면서 아직까지 공개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되는 13차 수급계획에는 친환경 에너지체제로의 전환을 기본 목표로 하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돼 천연가스 수요 또한 증가 예측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내외 경제성장률을 비롯한 다양한 변수들이 고려되는 에너지 수요예측은 정확성이 생명이지만, 가장 어려운 일 또한 그 정확성을 기하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요전망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지속되고 있으며, 전력수요는 물론 천연가스 수요 또한 예측치와 실적이 매번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7차 전력수급 계획의 경우 전력 소비량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해 수립 시점에서 실제 전력소비량 증가율이 1%대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7차 계획 초기년도(’16~’18년) 증가율은 4%대로 높게 전망된 바 있다.

시대적 흐름과 역행하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7차 전력수급계획 수립 당시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규원전 2기가 추가됐고, OECD 국가들의 발전원 구성 추세가 원전ㆍ석탄은 축소, 신재생은 확대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신재생 발전량 목표는 6차 계획보다 감소하기도 했다.

과거 원전ㆍ석탄을 중심한 한 에너지 수급계획의 여파가 지속되는 것이다. 이제 에너지 전환정책을 제약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제거하고, 실효성 있는 에너지 수급계획이 수립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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