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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용역업체 갑질 논란, 진실은?
(주)행복한원덕, 징계‧부당인사 문제 ‘시끌’
노조 ‘노동탄압’ 주장…사측 “사실과 달라”
2018년 03월 09일 (금) 13:53:43 권준범 기자 jbkwon@i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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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문] 남부발전 삼척그린파워 용역업체인 ‘행복한 원덕(이하 행원)’이 최근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이 회사의 노조가 직원 회유, 시말서 강요, 부당한 인사조치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는데 행원 측은 이에 대해 충분히 해명했으며,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다는 입장이다.

지난 6일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는 행원의 노동탄압과 인권유린을 규탄하는 노조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노조는 “행원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노동자 직접고용 및 자회사 전환을 막고 자사에 남게 하기 위해 노골적인 ‘방해공작’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삼척지역 고용창출을 목표로 설립된 사회적 기업인 행원의 설립 취지와 정반대의 행보라는 것이다.

노조가 문제삼는 부분은 노동자의 인권탄압이다. 노조에 따르면 남부발전이 주관하는 노사전문가협의체에 노동자 대표로 참석하는 조합원에게 협의체가 열린다는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으며 조합원이 연차휴가를 내고 참석했음에도 이를 빌미삼아 시말서를 받아냈다. 뿐만 아니라 조합 내부 SNS에 조합원이 쓴 글을 캡쳐, 작성자와 ‘좋아요’를 누른 조합원을 대상으로 부당한 인자 조처를 내리기도 했다.

   
▲ 지난 6일 (주)행복한 원덕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가 노동탄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외에도 수많은 만행을 벌이고 있는 행원을 더는 묵과할 수 없기에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 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부당 인사조치, 지배개입 등의 책임을 물어 강원지방노동위원회에 대표이사를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남부발전 측에 현재 상황에 대한 책임도 물을 것”이라며 “남부발전 노조와 연계, 집회는 물론 정치권과 시민사회에 삼척화력 사회적 기업의 실체를 폭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행원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미 대표이사가 노조를 만나 사과했으며 인사 조치도 부당하다고 해 취소시켰다”며 “또한 노조의 답변 요청에 따라 답변서를 작성, 제출했음에도 기자회견까지 열고 노동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당황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본지는 행원으로부터 노조에 제출했다는 답변서를 입수, 서로 주장이 다른 4가지 핵심 쟁점을 살펴봤다.

●쟁점1-동의서 징구

노조는 행원 측이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새롭게 설립될 남부발전의 자회사로 가기를 희망하는 직원들을 회유, 행원에 남겠다는 동의서를 징구했다고 주장한다.

행원의 답변서에 따르면 직원들을 회유하고 회사에 남아달라는 내용의 동의서 징구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사원들 스스로 자회사나 행원의 임금차, 자회사로 진행됐을 경우 예상 문제점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찬반의견을 공유했다는 것. 진로 선택은 사원들의 권리이자 선택으로, 회사가 관여하지도 않고 관여해서도 안된다는 게 행원 측의 답변 내용이다. 특히 이는 회의에서 대표이사가 사원들 간 협의로 결정하라고 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쟁점2-노사전문가 회의체 참여

노조는 남부발전이 주최한 노사전문가 회의체 참여와 관련, 사측 대표자에게 공문 등 각종 편의를 제공했으나 노조 측 대표자에게는 정보 제공조차 하지 않았으며, 회사의 비협조로 본인 휴가를 내고 참여한 직원에게 시말서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측 입장은 달랐다. 최초 회의체 참가시 사측 대표자에게 SNS가 먼저 전달됐으나 이를 노조 측 대표자에게도 공유토록 지시했다는 것. 또한 노조 측 대표자에게 SNS 공유 후 남부발전 본사 직원에게 공문을 요청했으나 공문이 늦게 도착해 노조 측에 전달되지 못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행원 측 관계자는 “노조 대표가 SNS로 내용을 확인한 후 사측에 근태 처리, 출발일자 등을 논의했다면 최대한 배려할 수 있었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시말서의 경우 회의체에 참석한 노사 관계자가 이와 관련, 과장 및 거짓말을 해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을 뿐 시말서를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쟁점3-SNS 게시글 캡처

조합 내부 SNS에 회사의 부당한 만행을 토로한 글을 캡처, 글을 올린 직원뿐만 아니라 여기에 ‘좋아요’를 누른 직원까지 시말서를 추가 징구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하지만 행원은 내부 SNS 글은 사측이 캡처한 것이 아니라 직원 중 한명이 사무실에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말서 및 징계 건의 경우 행원의 주주인 마을 이장단이 회사를 욕하는 SNS 글에 분노했으나 노조원 처벌에 대해 언급한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쟁점4-부당한 전환배치

노조에 따르면 행원은 조합원에 대한 부당징계도 부족해 계약장소 외 중노동 임시직장소로 부당하게 전환배치를 자행했다.

그러나 행원 측은 직원들 중 특정 근무지의 업무 강도가 높다는 애로사항이 접수돼 매월 근무지를 변경, 특정 업무에 대한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직원이 순환근무를 실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따라서 이는 징계나 보복 차원의 인사배치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처럼 노조와 사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남부발전 측은 이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삼척화력 내 청소, 세차설비 운영 등 용역사업을 수행하는 (주)행복한 원덕은 삼척지역의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으로 남부발전과 삼척시가 지원하고 발전소 인근 원덕읍 30개리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있다.

2016년 주민 45명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청소용역, 세차설비 운영 등 6건의 용역사업 수행으로 연간 23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일자리와 수익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성공적인 사업모델로 평가받아 기획재정부 주관 ‘2016 공공기관 경영우수사례 공모’에서 사회공헌 분야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노사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며 이같은 성과들을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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