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석탄화력 올해도 멈춘다

[에너지신문] 30년 이상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5기가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올해도 4개월간 멈춰선다. 지난해 8기에 대해 6월 한달 시범적으로 시행했으나 서천화력 1·2호기, 영동화력 1호기가 폐지되면서 5기로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범부처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2017년 9월) 및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년 12월)에 따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노후 석탄발전 5기에 대한 봄철(3~6월) 가동중단을 3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가동중단되는 노후 석탄화력은 영동화력 2호기(200MW), 보령화력 1·2호기(각 500MW), 삼천포화력 1·2호기(각 560MW) 등 5기 2320MW로 원전 2기 가량의 기저전원 발전량이 ‘0’이 된다. 다만 호남화력 1·2호기(각 250MW)는 지역내 안정적 전력 계통 유지를 위해 지난해와 같이 가동중지 대상에서 제외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말 전기사업법 시행령(제5조의 2)을 개정해 발전사업자가 환경을 위해 가동 중지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산업부는 이번 노후석탄 5기의 가동 중단으로 감축되는 미세먼지(PM2.5)는 813톤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석탄발전의 4개월치 배출량인 9472톤의 8.6%에 해당된다.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공단, 발전사(중부발전·남동발전) 등이 참여한 가운데 봄철 가동정지에 따른 미세먼지 개선효과를 측정·분석할 계획이다.

도시대기 측정소 143개소, 발전사 자체 측정소 14개소, 필요시에는 이동식 측정차량 3대를 추가 운영하는 등 가동정지 대상 5개 발전소 인근과 수도권 등지에서 가동정지 전·후의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측정·분석하게 된다.

측정결과를 기반으로 가동정지 후 배출량 변화를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대기질 모형 등을 통해 대기오염도 변화도 분석할 계획이다. 가동중단에 따른 효과분석 결과는 7월 이후 발표된다.

최우석 산업부 전력산업과장은 “가동 중지기간인 3~6월은 동절기·하절기에 비해 전력수요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안정적인 전력수급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예기치 못한 수요의 급증 및 기타 발전기 고장 등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발전기 정비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능력을 확보하고, 설비 예방 점검 등을 추진하는 한편 비상시에는 가동 중지 발전기도 긴급 가동할 수 있도록 기동 대기상태를 유지하고 필수인력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