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 UAE 5개 핵심부처 장관 연이어 만나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 UAE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이날 백 장관은 알 하마디(Mohamed Al Hammadi) ENEC 사장과 1호기 터빈 발전기, 주제어실, 원자로 등의 건설 및 운영준비 추진현황을 점검한 후 현지 한전 및 한수원 근로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에너지신문] 원전 및 산업ㆍ에너지분야에서 우리나라와 UAE 연방 및 아부다비 정부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26일 UAE 방문을 계기로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 장관을 비롯한 UAE 연방 및 아부다비 정부의 5개부처 장관과 잇따라 만났다.

이번 백 장관의 UAE 방문은 지난 1월 9일 칼둔 아부다비행정청 장관의 방한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지난달 양국이 포괄적․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켜 나가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원전분야 협력을 한 단계 더 진전시키고, 산업ㆍ에너지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백 장관의 UAE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원전 분야 협력이 심화되고, 재생에너지, 반도체 등 여타 분야의 협력 확대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포괄적ㆍ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에 맞는 양국간 신뢰관계 형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원전 분야, 심화된 협력방안 마련

원전 분야에서는 바라카 원전의 성공을 위한 양국 정부의 지원의지를 재확인하고, 원전 협력 확대와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 방안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백 장관은 5개 부처 장관 모두와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건설을 위해 양국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칼둔 아부다비행정청 장관과는 바라카 원전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간 원전 건설ㆍ운영분야 협력이 대단히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러한 성과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해 원전 설계 및 핵연료 분야로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아울러 바라카 1호기가 준공되면 해외원전 최초로 3세대 원전 상업운전과 사막에서의 최초 원전건설을 동시에 달성하게 되며, 해외원전 진출을 위한 커다란 자산이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우리나라가 참여를 추진중인 사우디, 영국 등 해외 원전사업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 재생에너지・자원개발 등 他 분야 협력 확대

백 장관은 원전 분야 협력성과를 토대로 알 마라(Al Marar) 아부다비 에너지부 장관, 알 제유디(Al Zeyoudi) UAE 연방 기후변화환경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신산업 분야에서의 포괄적ㆍ구체적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백 장관은 UAE의 프로젝트파이낸싱 역량과 한국의 제조기술력을 결합해 재생에너지 투자, 지능형전력망 구축, 제3국 공동진출 등에서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양국간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신산업 분야 협력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협력기반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술탄 알 자베르(Sultan Al-Jaber) UAE연방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사장과는 자원개발 및 플랜트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백 장관은 그간 자원개발과 플랜트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오래 지속돼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술탄 알 자베르 장관은 아부다비의 신규 탐사유전 입찰사업 등에 우리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했다.

또한 백 장관은 칼둔 장관과 전문인력 양성, 기업간 공동 R&D 등 반도체분야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날 칼둔 장관은 국부펀드 무바달라 자회사인 글로벌파운드리社(2017년 파운드리 분야 세계2위)와 한국 반도체 기업간 전략적 기술제휴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백 장관은 25~27일 아부다비에서 개최한 국제무인시스템전시회 ‘UMEX(Unmaned Systems Exhibition) 2018’에 알 보와르디(Al Bowardi) 국방특임장관과 공동 방문해 양국간 방산물자 교역 확대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 포괄적・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이번 방문을 통해 UAE 정부 고위급 인사들에게 그간의 양국 협력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의지를 설명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백 장관은 칼둔 장관과는 양국이 신산업을 적극 육성할 의지를 가지고 있고, UAE의 금융, 한국의 제조업 분야가 상호보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협력할 분야가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협력을 상호 호혜적 방향에서 재생에너지, 에너지신산업, 반도체 등 산업․에너지 분야로 다각화할 것을 제안했다. 실질적이고도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체계적으로 발굴・추진하기 위해 양국 민・관이 함께 상시적으로 협의해 나가자고도 제안했다.

백 장관은 “이번 UAE 방문을 통해 UAE의 협력의지를 직접 느낄 수 있었으며, 고위급 면담에서 논의된 협력방안은 더 구체화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6일 아부다비행정청 집무실에서 칼둔 칼리파 알-무바락(Khaldoun Khalifa Al-Mubarak) 아부다비행정청 장관과 만나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건설, 제3국 공동진출 등 한-UAE간 원전협력, 유전 및 플랜트,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신산업 투자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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