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귀뚜라미 등 가스온수기 수출 늘어
최대 격전지 중국 개별난방 시장 급성장

[에너지신문] 지난해 경동나비엔의 약진속에 보일러사의 매출이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난해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중국 온수기 수출과 함께 가스보일러 수출에 대한 전망도 밝아 이러한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의 지난해 매출액은 6846억원으로 2016년 4329억원에 비해 17.4%나 늘었다. 영업이익은 477억57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했지만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27.9% 감소한 270억1900만원을 기록했다. 경동나비엔의 지난해 최대 매출 달성은 북미, 러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이 늘어나고 중국 시장 내 석탄개조사업의 성과로 가스온수기 등의 수출이 확대된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귀뚜라미는 2016년 매출액 5093억6272만원, 영업이익 292억811만원을 기록했다. 귀뚜라미의 경우 지난해 중국 온수기 매출이 2016년 대비 약 50% 늘었으며 가스보일러 수출도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뚜라미 또한 중국시장에서의 매출 증대가 지난해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6년 각각 약 3630억원, 10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린나이코리아와 대성쎌틱에너시스도 2017년에 전년대비 소폭 상승한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세한 지난해 실적은 3월말 발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보일러 등은 내수시장에서의 실적을 바탕으로 중국 등 수출시장에서 선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중국 보일러 기업의 기술 수준은 향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유럽 및 한국 보일러 기술이 우세해 수입 보일러는 중국 보일러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내 보일러 생산 기업은 50여 곳이며 이는 생산능력과 보일러 모델 방면에서 중국 내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 최근 중국 보일러 기술은 급속히 발전하고 있으며 50년 안에 중국 보일러 기술 수준은 상당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6년 중국 개별난방 시장의 규모는 86억7000만 위안으로 동기대비 68.3% 증가했으며 2017년에는 156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동기대비 79.9% 증가한 수치로 개별난방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가정용 가스보일러 판매는 2011년 98만 대에서 2016년 210만 대로 114% 증가했으며 정부의 석탄 개조사업으로 가스보일러 판매의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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