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감소ㆍ수입규제 등 하방리스크 선제 대응
[에너지신문] 2월 수출 증가세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석유ㆍ석유화학 제품 등의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은 다른 품목에 비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백운규)는 12일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김영삼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주요 업종 수출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는 자동차협회, 자동차협동조합, 석유화학협회, 석유협회 등 11개 주요업종 협회ㆍ단체 및 코트라ㆍ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기관이 참석해 2월 수출동향을 점검하고 업종별 수출진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수출점검회의에서 주요 업종별 협ㆍ단체는 2월 수출 증가세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자리에서 언급된 주요 수출 하방요인으로는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2.5일 감소 △15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춘절 연휴 △지난해 2월 기저효과(+20.2%)가 있다.
다만 13대 주력품목 중 석유,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컴퓨터, 반도체, 선박, 철강 등의 수출감소 가능성은 타 품목에 비해 낮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가 수출 감소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 품목은 조업일수 영향이 큰 자동차ㆍ차부품ㆍ일반기계ㆍ섬유를 비롯해, 해외생산 비중이 확대되는 무선통신기기ㆍ가전 등이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수입규제 조치 확대 및 미국ㆍ중국 간 무역갈등 심화도 우리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영삼 무역투자실장은 “올해 1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2.2% 증가해 지난해에 이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2월에는 대내외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우려했다. 또한 “정부와 수출 지원기관, 업계가 다 같이 위기 의식을 공유하고, 업종별로 수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수출 저해요인을 최대한 사전에 조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도 수출 하방리스크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총동원한다.
먼저 수출 마케팅 예산의 60%를 상반기에 조기 투입한다. 특히 수출 둔화가 예상되는 2월에는 의료기기․2차전지ㆍ소비재 등 총 19회의 국내 및 해외전시회 참여와 바이어 발굴을 적극 지원해, 수출 상담이 실제 계약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위급 해외순방과 연계해 상담회ㆍ세미나 등 신흥국 경제외교를 강화하고 新남방정책 지역 중심으로 무역사절단을 집중 파견한다.
또한 중소ㆍ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지원실적 48조원)보다 1조원 확대된 총 49조원의 무역보험을 지원해 기업들의 시장 개척활동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아울러 셋째, 무역실무부터 수출계약ㆍ이행까지 수출 전(全) 과정에 대한 밀착 지원 강화 등을 통해 연간 5000개 내수기업을 수출기업화하고, 수출에 성공한 수출 초보기업의 수출중단 방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이에 더해 한류 활용 소비재 마케팅, 서비스 전용 수출바우처 신설 등을 통해 소비재·서비스 분야 신규 유망 아이템 육성에도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