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장 시설개선ㆍ연중 최대 가동률 유지 결과로 보여

[에너지신문] S-OIL(대표 오스만 알 감디)은 지난해 매출액 약 21조원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의 당기순이익 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S-OIL의 2017년 실적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총액은 20조 8914억원으로 전년인 2016년 16조 3218억원에 비해 28% 상승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조 4625억으로 전년도 영업이익 1조 6169억원에 비해 9.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 3112억원으로 전년도 1조 2054억원에 비해 8.8% 증가했다.

이 같은 매출액 상승은 울산공장 시설개선 사업 완료 등 생산효율을 높인 결과로 보인다. 또한 안정적인 공장 운영으로 지난해 연중 최대 가동률을 유지한 결과이기도 하다.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 판매 단가 상승도 이에 영향을 미쳤다.

정제마진 상승에도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연간 영업이익은 줄었으며, 순이익은 1조 3112억원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 6935억원, 석유화학 3414억원, 윤활기유 427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달성했다.

비정유부문은 매출액 비중이 21.4%(석유화학 13.7%, 윤활기유 7.7%)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52.6%(석유화학 23.3%, 윤활기유 29.2%)를 차지하며 3년 연속 비정유부문에서 절반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는 유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11.6% 증가한 매출액 5조 8144억원을 달성했으나, 환율 하락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 하락(5$/배럴)으로 영업이익 4586억원(영업이익률 7.9%)을 거뒀다.

■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정기보수로 영업이익 축소돼

정유 부문은 허리케인 영향에서 회복한 미국 정제시설의 가동률 상승과 역내 신규시설 가동으로 공급이 증가했으나, 견조한 역내 수요에 힘입어 정제마진이 배럴당 5달러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S-OIL은 최대 가동을 지속해 332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역내 시설의 가동률 상승으로 공급이 증가한 가운데 중국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공장 등 주요 하류부문 생산시설의 정기 보수로 파라자일렌, 벤젠 같은 아로마틱 계열 제품의 스프레드가 하락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축소됐된 것으로 보인다.

윤활기유부문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수요 약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비 상승으로 범용제품의 마진이 축소됐으나, S-OIL의 주력 생산품인 고품질 윤활기유에 대한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20.9%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 정제마진, 올해도 견조하게 유지될 듯

S-OIL은 올해는 제한적인 신규증설과 정유사들의 높은 가동률을 감안할 때, 지속적으로 양호한 수요증가가 역내 정제마진을 견조한 수준으로 지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유부문 전망을 희망적으로 관측했다.

또한 파라자일렌(PX)은 신규 설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방산업의 높은 수요 성장으로 인해 양호한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벤젠은 제한된 설비증설 속에 글로벌 경제성장 및 신규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으로 수요 강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폴리프로필렌(PP) 제품은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에 따른 역내 신규설비 증설이 지연되는 가운데 견조한 수요 성장으로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프로필렌옥사이드(PO)는 역내 시설의 정기보수로 상반기 마진은 강세를 보일 전망이지만 정기보수 종료와 신규 설비 증설 등의 영향으로 조정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신규설비 증설에도 불구하고 신규 공급자에 대한 시장의 진입장벽과 고품질 윤활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양호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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