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연료, 배터리 등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공감

[에너지신문] 석유업계가 미래를 대비한 투자와 상생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한석유협회 주최로 ‘석유업계 CEO 간담회’가 2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 김효석 석유협회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오스만 알 감디 S-OIL CEO,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등이 참석했다.

▲ 석유업계 CEO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김효석 석유협회 회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오스만 알 감디 S-OIL CEO.

백운규 장관은 간담회에서 석유는 국내 최종에너지 소비의 50%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에너지원임을 강조하고, 석유산업이 우리나라 에너지업계의 맏형으로서 지난해 수출 350억 달러와 매출 92조 원을 달성하는 등 지금까지 에너지수급 안정과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어 백 장관은 앞으로 에너지전환 과정에서도 석유산업이 수급안정을 위해 버팀목 역할을 계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최근 주요 산유국의 감산, 북반구 이상한파 등으로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국내 유가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휘발유 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정부도 유가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국제적으로 석유수급이 균형을 찾아가고 이상 한파와 중동정세가 안정되면 유가가 다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 백운규 장관은 "에너지업계의 맏형인 석유산업이 버팀목 역할을 계속해줄 것"을 석유업계에 주문했다.

참석자들은 세계적으로 탈석유시대에 대비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석유산업계도 탈석유시대에 대응하면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사업분산 투자(포트폴리오) 다각화 △석유제품의 고부가가치화 △수출 경쟁력 강화 등의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

사업 분산투자 다각화를 위해서는 바이오연료(바이오디젤, 바이오부탄올 등), 전기차용 배터리, 재생에너지 발전 등 에너지신사업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정유와 석유화학 부문의 동반상승 효과 향상노력 등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또한 설비투자 확대를 통한 석유산업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중질유 등 중간제품을 휘발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고도화설비의 비중을 현재의 25%에서 미국이나 유럽연합(EU) 수준으로 제고하기 위해 지속적인 고도화 투자가 필요하며, 국제해사기구의 선박연료 황함량 기준 인상, 경유 품질기준 강화 등 환경규제도 강화되고 있어 탈황설비에 대한 투자 확대도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이를 위해 SK에너지, S-Oil 등 정유사는 2020년까지 약 3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 석유업계는 원유 수입선과 제품 수출선 다변화를 통한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남미, 중동 등 다양한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김효석 석유협회 회장은 최근 '에너지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에너지 업계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메르코수르 등 중남미 지역과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석유업계도 중남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비하기로 했다.

끝으로 백 장관은 석유업계가 환경 변화에 대응한 경쟁력 강화와 함께 주유소, 협력사 등과 상생협력을 강화해 유통구조 개선, 최저임금 등의 정책이 조기정착되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업계에 당부했다.

이에 대해 석유업계는 상생협력펀드를 통해 협력업체, 주유소, 주변지역 등에 대한 지원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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