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새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가 걸리고 있는 가운데 핵심 전력 공기업의 수장이 모두 공석 상태다.

지난해 12월 물러난 조환익 한전 사장에 이어 지난 19일 이관섭 한수원 사장이 임기가 절반 이상 남은 상태에서 사퇴했다. 이로써 한국의 전력산업을 이끌어가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5개 발전공기업의 사장 자리는 모두 공석이 됐다. 현재 5개 발전공기업의 사장 공모절차는 2월경이나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한전은 아직 공모일정도 안 나왔다. 한동안 전력 공기업의 정상적 경영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발전 공기업 비리까지 나오면서 인선이 난항이다.

다행히 가스분야 3개 공기업에는 정승일 한국가스공사 사장,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선임됐고,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이 내정됐다. 그러나 정승일 가스공사 신임사장은 노조의 반대로 출근을 못하고 있고, 김형근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특정지역 정치인 출신이라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여전히 의문의 시각이 많다.

이들 공기업 사장들이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모두가 원하는 자격요건을 갖춰 빠르게 에너지업계의 리더로 정착하길 기대한다.

우리는 정부 정책과 발 맞출 수 있는 인물을 공기업 수장에 임명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코드인사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실기(失期)하거나 공기업 사장이 갖춰야하는 덕목을 간과하지 않을까 염려한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