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는 30~80㎍/㎥ 사이이면 보통, 80㎍/㎥ 이상이면 나쁨, 150㎍/㎥ 이상이면 매우 나쁨 수준을 뜻한다. 이 미세먼지 농도가 최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18일 현재 충북과 전북, 대전 등의 지역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모두 100㎍/㎥ 이상을 나타내며 시민건강을 위협했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대비해 정부는 3월부터 6월까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5기(충남 2, 기타3)를 셧다운 하고 공정률이 낮은 석탄발전과 원전은 재검토, 노후 석탄발전 7기는 임기 내에 폐지키로 했다. 운영 중인 석탄발전 39기는 배출허용기준을 약 2배까지 강화한다.

아울러 공사장 비산먼지, 불법소각 등 생활주변 배출원을 집중 점검하고 △공공기관 차량2부제 △공공기관 사업장·공사장 운영 단축 △서울시 공공주차장 폐쇄 및 대중교통 무료이용(서울) 등 다양한 비상저감조치 시행에 나섰다. 통학차량을 경유차에서 LPG·LNG차로 전환하는가 하면 노후경유차 조기퇴출, 친환경차 200만대 보급, 전기차 충전인프라 1만기 구축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거의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한다.

기후변화로 인해 한반도를 강타한 이상한파가 지나간 자리를 한파보다 더한 불청객인 미세먼지가 채우고 있다.

지난해 7월 중순 미세먼지 원인에 대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국내외 관련 전문가 580명이 참여한 한·미 공동 대기질 연구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5~6월 우리나라 상공을 뒤덮었던 미세먼지의 52%는 국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연구팀은 발전소나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나오는 1차 오염물질이 공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2차 오염물질이 나오는데 이게 미세먼지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북서풍을 타고 한국에 흘러들어오고 있는 중국발 미세먼지는 34% 수준이다. 남 탓을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안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 이유다.

미세먼지, 최근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모든 책임은 나에게 물으라’는 수준의 강력한 해결책 한방이 아쉬운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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