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사업부문 분할, 지주회사로 재편해 투자 확대
예스코홀딩스, 예스코컨실팅(가칭)까지 6개 자회사 보유

[에너지신문] 예스코가 투자사업 확대 및 경영효율성, 투명성 제고를 위해 도시가스 사업부문을 분할하고 지주회사로 전환한다. 

예스코는 15일 공시를 통해 도시가스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하고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는 단순·물적 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분할 후 존속회사 '예스코홀딩스'(가칭)은 상장사로 유지하고, 분할신설회사 '예스코'(가칭)은 재상장신청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분할되는 회사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주회사로 전환해 경영효율성 및 투명성을 극대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장기적 성장을 위한 기업 지배구조 확립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스코는 한성, 예스코서비스, 예스코 ES, 대한가스기기, 온산탱크터미널 등 5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분할이 이뤄질 경우 예스코는 본연의 도시가스 사업 전문회사로 전환되며, 기존 5개 자회사와 함께 모두 예스코홀딩스의 자회사로 재편된다.

물적분할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3월30일 개최되며 분할기일은 4월 1일, 분할등기예정일은 같은 달 2일이다.

예스코는 기업구조 개편에 따른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주당 4만 5000원에 공개매수를 실시한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2월 5일다.

매수 예정수량은 810억원 규모의 자사주 180만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30% 규모다.

현재 예스코의 주식 수는 총 600만주 규모이며 이번에 전량 공개 매수가 이뤄질 경우 예스코홀딩스는 약 시장 유통주식의 약 85%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예스코가 유통주식의 85%까지 모두 산다는 것은 결국 상장폐지까지 가는 것 아니냐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예스코 관계자는 “유틸리티 산업의 특성상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현재 공개 매수 가격인 4만 5000원은 시가보다 조금 높은 금액으로 주주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어서 이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도시가스사업을 주 목적로 하는 예스코 투자자들이 각종 투자사업을 확대를 통해 리스크가 높아지게 되는 지주회사의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도록 강제하는 것 보다는 공매를 통해 주식처분의 기회를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1월 16일 현재 예스코의 주식 시세는 주당 4만 4600원 수준이다.

이와 함께 예스코는 신규 자회사인 ㈜예스코컨설팅(가칭) 설립을 위해 자산 양도에 나선다.

예스코는 1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신규 자회사인 ㈜예스코컨설팅에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영업기반 조성을 위해 발행가액 400억원, 매도금액 약 397억원의 CP양도에 나선다고 15일 공시했다.

㈜예스코컨설팅은 신설 예정인 지주회사 예스코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예스코홀딩스의 투자사업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예스코홀딩스가 투자에 나설때 지주회사로서 자회사 이외 회사에 대해 일정 규모 이상의 지분을 매입하지 못하게 될 경우 자회사인 예스코컨설팅을 통해 투자 매입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양도금액 397억 3704만 6580원(채권평가액)은 2016년 12월 31일 현재 예스코의 연결재무제표상 자기자본금 6746억 6272만 5900원의 100분의 5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신규 자회사에 대한 CP양수도 대금채권은 신규 자회사의 기명식 보통주식 총 80만주(예정)를 인수하는 신주인수 주금납입채무와 상계할 예정이다.

CP양수도 대금의 지급양도 예정일은 오는 2월 8일이며, CP양수도 거래진행 일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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