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여객, LNG버스ㆍ관광버스 등 연료비 절감 기대

▲ 전북 임실읍에 소재한 임실여객이 민간운수업체 최초 LNG충전소 가동에 들어갔다.(임실여객의 LNG충전소 전경)

전북 임실에 소재한 임순여객(대표 서인순)이 국내 민간운수업체 최초로 LNG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충전소 가동에 들어가 운수업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임순여객은 최근 LNG충전소를 준공하고 지난달 30일 한국가스공사로부터 LNG를 탱크로리로 공급받아 1일부터 본격적인 LNG 충전에 들어갔다.

이같은 임순여객의 LNG 충전소 가동은 최근 국토해양부가 정책사업으로 진행해왔던 LNG화물차사업이 존폐 기로에 놓여있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새로운 형태의 사업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순여객은 LNG충전소 가동으로 도내와 전국 각지의 LNG전소버스, 농어촌버스 및 관광버스, 대형트럭 등 상업용 차량의 획기적인 연료비 절감과 운수업체의 경영난 해소에게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 경유버스 대비 LNG 혼소엔진의 경우 40% 이상 연료가 절감되고 LNG 전소엔진의 경우 60%이상 연료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임순여객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사의 경유 시내버스 3대를 CNG버스로 개조한 이후 올해 4월부터 CNG 버스를 다시 LNG버스로 개조했다. 이렇게 개조한 LNG버스 3대는 모두 디젤과 천연가스를 동시에 사용가능한 혼소엔진이 탑재됐다.

▲ LNG충전소에서 충전이 이뤄지고 있다.

임순여객은 올해중으로 기존 CNG엔진베이스에 LNG연료공급장치를 탑재하는 전소엔진 3대와 기존 디젤엔진베이스에 천연가스분사기를 장착하는 혼소엔진 2대를 추가로 개조해 운행할 예정이다. 또한 매년 대폐차되는 차량을 대상으로 LNG차량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서인순 임순여객 대표는 “실제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익산의 관광버스회사인 ‘아름다운 관광’이 LNG버스 2대를 운행한 결과 연료절감효과가 60%이상으로 나타났다”라며 “친환경버스로 효율성이 입증된 CNG버스와 유사한 LNG버스의 조기도입 및 제도적 지원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도시에서 운행중인 시내버스는 90%정도가 CNG 차량이지만 농어촌버스의 경우 연료비가 비싼 경유에 의존하면서 연료비 상승은 물론 자연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정부는 CNG차량 구입지원금으로 대당 1850만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LNG차량에 대한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CNG차량을 구입해 혼소엔진으로 개조할 경우 대당 약 2000만원의 개조비가 소요되기 때문에 사실상 농어촌 버스를 LNG차량으로 개조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따라서 재정적 부담이 큰 경유버스의 구조변경을 통한 친환경 버스의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농어촌 버스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히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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