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시니어 인턴' 추진...효율적 인력운용 효시 기대

[에너지신문] 한국남부발전(사장직무대행 이종식)이 공공기관에서 30~40년 이상 근무한 인력을 활용,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주체의 경영 역량 제고에 나선다. 퇴직을 앞둔 우수인재들이 새로운 분야에 진출,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효율적 인력운용의 효시가 될 전망이다.

남부발전은 10일 부산 해운대 신라스테이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사)사회적기업연구원과 ‘시니어 인턴(Senior Intern) 제도’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이종식 한국남부발전 사장직무대행(왼쪽)이 시니어 인턴 제도 도입 업무협약 체결 후 조영복 사회적기업연구원 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니어 인턴 제도는 경험 많은 우수인재 파견을 통해 사회적경제 주체(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의 경영 및 기술역량을 제고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연장자, 선배의 뜻을 지닌 시니어(Senior)와 인턴(Intern)을 합성한 단어다. 시니어 인턴은 공공기관에서 30~40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로 경영 및 기술역량을 활용, 사회적경제 주체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무협약에 따라 남부발전은 임금피크 우수인재 파견 및 대상자 급여를 부담하며 사회적기업연구원은 시니어 인턴의 사회적경제 교육(기업 탐방 등) 및 사회적경제 주체와의 인력 매칭을 전담한다.

시니어 인턴 제도는 지식과 기술 기반의 고급인재 유입으로 사회적경제 주체의 인프라 및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경제 주체의 경영과 기술역량 제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남부발전은 임금피크 대상 직원을 ‘사회적경제 가치 실천’ 국정과제 수행 인력으로 활용해 효율적 인사운영의 모델을 마련하게 됐다.

조영복 사회적기업연구원장은 “유럽의 경우 사회적경제의 고용 비중이 6.5%를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1.4%에 머물러 사회적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시니어 인턴제 도입은 공공기관의 우수한 지식·기술역량을 사회적경제기업에 전수할 수 있어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소중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종식 남부발전 사장직무대행도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직원을 활용, 국정과제를 선도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경제 주체의 자립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상생하는 3Win(Win-Win-Win)의 모델”이라며 “참여 직원이 사회적경제의 역군이 되고 또한 퇴직 후에도 사회적경제기업에 전문인력으로 재취업이나 창업 등을 할 수 있도록 시니어 인턴제를 실효성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부발전과 사회적기업연구원은 내달부터 사회적경제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한 후 참여 직원을 선발하고 이들을 사회적경제 주체에 파견, 업무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과 부산지역의 사회적기업에서 시니어 인턴제를 시범 시행한 후 전국적으로 확대·전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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