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칼둔 청장 9일 조찬면담
원전‧신재생 등 양국간 협력방안 논의

[에너지신문] 최근 이면 합의 의혹이 일고 있는 UAE 바라카 원전 수주와 관련,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방한 중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조찬 면담을 가졌다.

면담을 마친 후 백 장관은 “칼둔 청장이 UAE 원전사업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지 않았다”며 “(칼둔 청장도) 바라카 원전 건설에 대한 의혹이 왜 제기되는지 당황스럽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백 장관에 따르면 칼둔 청장은 한전이 UAE에 짓고 있는 바라카 원전 사업을 끝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이 수주한 바라카 원전 4기 중 1호기가 올해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어 향후 원전 건설은 물론 운영에도 양국이 협력하자고 언급했다는 게 백 장관의 설명이다.

아울러 백 장관은 칼둔 청장이 바라카 원전 건설이 기한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우리나라와 원전계약을 추진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원전 건설사업에 양국이 공동 진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UAE와 친밀한 관계로, 한국의 UAE 원전사업 경험을 살려 공동으로 제3국 진출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대화를 나눴으며 칼둔 청장이 사우디에 진출하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도 해줬다는 것. 한국과 UAE는 이미 원전 수주 당시 제3국 공동진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밖에도 양국은 중동 지역 태양광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태양광모듈 기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태양광의 간헐성 등을 보완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사업을 추진하자는 얘기도 나눴다는 것이 백 장관의 설명이다.

한편 칼둔 청장은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왕세제의 최측근 인물로 UAE 바라카 원전 건설을 발주한 UAE 원자력공사(ENEC)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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