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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LNG벙커링 산업 성장을 위한 제언
오영삼 한국가스공사 가스연구원 책임연구원
2018년 01월 03일 (수) 14:54:36 에너지신문 energynews@i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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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문] 해상 배출가스 통제구역(ECA)의 확장추세에 더불어 2020년부터 전 해상에 대해 강화된 황화물규제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선주, 해운사 및 조선사를 비롯한 관련사들은 LNG벙커링 관련 동향 변화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선령이 다 된 선박을 소유한 선주의 경우 특히 고민이 많다. LNG연료 추진선박으로 건조를 결정하지 못한 경우, 향후 상황에 따라 LNG연료 추진이 가능하도록 LNG전환이 가능한(LNG ready) 조건으로 신조를 고려하고 있다.

선령이 많이 남아 있는 선박의 경우는 LNG추진으로 개조하는 것 보다 스크러버를 추가로 설치하고 배출가스 통제구역 내에서는 저유황유를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로 연료탱크를 설치함으로써 황화물 규제 강화에 대응해 나갈 것이다.

그동안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었던 오일가격은 다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유가가 2017년 배럴당 53달러에서 2030년에는 7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이래 3년간의 저유가 상황은 오일 메이저들에게도 부담일 수밖에 없었고 오일가격 하락을 통해 셰일가스 산업의 성장을 견제하는 것도 이제 한계점에 도달된 상황이 아닌가 예측된다.

러시아에서는 2017년 11월부터 러시아 북극해의 야말 LNG플랜트가 가동돼 연간 1650만톤 규모의 LNG 생산이 가능하게 돼 유럽 및 중국으로 LNG가 공급되기 시작했다. 2020년부터는 무려 연산 7000만톤 규모의 북극-2 LNG플랜트가 가동될 예정이어서 셰일가스의 개발과 함께 풍부한 천연가스 공급원을 제공해 줌으로써 향후 오일가격 대비 천연가스 가격은 크게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로 인해 러시아의 가스전과 근접해 있는 유럽의 경우 LNG를 공급받을 수 있는 여건이 좀 더 개선될 여지가 있으며, 이에 따라 유럽 내 LNG벙커링 비즈니스와 함께 소규모 LNG물류를 이용하는 LNG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판단된다.

   
▲ 한·중 페리 LNG 벙커링 옵션

◆대형 LNG연료추진선, 전용 LNG벙커링 터미널 필요

이와 같이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가격 전망에 따라 경제적인 선박연료로서 LNG가 대세가 될 것을 예상되지만, 여전히 LNG연료 추진선박의 건조는 활성화 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LNG연료 추진선박의 건조비용이 기존 대비 20~30% 가량 많고, 특히 화물선의 경우 기존 대비 LNG연료 탱크의 부피 증가로 인한 화물선적 공간 감소라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LNG연료 사용을 통해 운영비 절감이라는 경제적 효과에 대해 아직 실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LNG연료 추진선박에 LNG를 벙커링 하기 위한, 고비용이 소요되는 인프라의 부재는 여전히 LNG연료추진 선박의 건조를 더욱 망설이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정부에서 LNG벙커링 비즈니스가 조선 및 해운산업을 비롯한 많은 산업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깨닫고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NG벙커링 시장이 아직 시작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은 매우 아쉽다.

부유식 LNG벙커링 터미널 기술 개발 및 LNG벙커링 최적항만 분석 등 LNG벙커링 관련 핵심 기반기술 확보에 대한 노력과 벙커링 활성화를 위한 연구 또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LNG벙커링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실질적인 LNG연료 추진선박의 추가적인 건조나 LNG벙커링 설비 구축 등 눈으로 볼 수 있는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는 전략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물론 LNG벙커링 활동에 필요한 관련된 기준이나 법규가 준비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현재 LNG탱크로리를 이용한 LNG벙커링 관련 법규는 마련돼 있어 ‘트럭투쉽 방식’의 LNG벙커링은 가능한 상황이지만 대규모로 효율적인 LNG벙커링을 위해서는 LNG벙커링 선박 운영이 필수적이다.

14톤 또는 28톤 미만의 LNG저장탱크 용량을 가지는 소규모의 LNG연료 추진선박의 경우 현재의 법규 아래서 1~2대의 LNG탱크로리를 이용해 LNG벙커링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 이상의 LNG탱크 용량을 가지는 LNG연료 추진선박의 경우 LNG벙커링 방안에 대해 고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보통 1대의 탱크로리를 이용한 LNG벙커링 작업이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벙커링 시간을 절감하기 위해 여러 대의 LNG탱크로리를 병렬로 이용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까지는 최대 2대의 LNG탱크로리까지만 병렬로 연결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대형 LNG연료추진 선박의 경우 전용 LNG벙커링 터미널이나 LNG벙커링 선박을 이용한 LNG벙커링 방안이 필수라 할 수 있다.

LNG벙커링 선박을 운용하는데 대한 관련 법규는 아직까지 개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현재 벙커링 관련 법규상에 벙커링 작업이 유류에 한정돼 있는 부분에 ‘LNG를 선박의 연료로 추가’로 정의하고, ‘유류로 한정된 부분을 선박연료’라는 표현으로 수정함으로써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개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LNG벙커링 선박 이용한 LNG벙커링 방안 필수
LNG터미널, LNG벙커링 스테이션으로 활용해야

   
▲ LNG벙커링 설비 구축방안 비교

◆한중페리, LNG연료 전환 및 LNG벙커링 선박 신조 ‘바람직’

현재 벨기에 지브르그 항구에서는 한진중공업에서 건조한 5100CBM급 LN벙커링 선박인 Engie Zeebrugge호가 벙커링 서비스를 최초로 시작했다. STX조선해양에서 건조한 6500CBM급 LNG벙커링 선박도 네덜란드 게이트 터미널을 중심으로 벙커링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에서는 2017년 현재 독일 버나드슐테사로부터 수주받은 7500CBM급 LNG벙커링 선박의 건조가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시아 최초 LNG연료 추진선박인 에코누리에 LNG탱크로리를 이용한 LNG벙커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추가적인 LNG연료추진 선박 건조가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가 석회석 운반선인 5만톤급 청항선을 LNG연료 추진선박으로 건조해 울산항을 거점으로 운영을 앞두고 있다. 또한 정부에서는 2021년까지 연간 1~2척씩 총 9척의 LNG연료 추진선박을 추가 건조하기로 결정, LNG벙커링 비즈니스 활성화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단발적인 LNG연료 추진선박의 건조나 실질적인 운영과 연계하지 않은 LNG벙커링 설비구축 전략은 활용도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이는 궁극적으로는 LNG벙커링 활성화에 큰 의미를 주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LNG벙커링 비즈니스를 전략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LNG벙커링 선박과 LNG연료 추진선박의 건조, LNG벙커링 설비구축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LNG벙커링 설비구축 지역은 부산항, 울산항, 평택 LNG터미널 및 인천 LNG터미널이다. 따라서 일개 지역의 항만을 고려하지 않고 각각의 항만에 적합한 전략적인 LNG벙커링 활성화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서해권의 경우 중국이 2020년부터 배출가스 통제구역을 확장해 20해리 바다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따라서 서해를 왕래하는 한중페리의 LNG연료 전환과 LNG벙커링 선박의 신조 및 LNG벙커링 선박에 LNG를 공급하기 위한 LNG벙커링 설비를 동시에 구축하는 전략적인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국내 LNG벙커링 활성화 전략은 매우 시기적절하고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한 분석에 따르면 현재 한중페리는 14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는데 30년의 고선령 한중페리를 점차적으로 LNG연료 추진선박으로 전환 시 2020년 연간 약 8만 7000톤의 LNG벙커링 수요가 발생되며, 2025년 약 12만톤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년 경과된 한중페리를 LNG연료로 전환하는 시나리오를 고려할 경우 2025년 LNG벙커링 수요는 약 116만톤까지 증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LNG벙커링 설비의 경우 기존 항만에 설치하게 되면 민원으로 인해 부지선정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LNG벙커링 설비에 요구되는 LNG저장탱크, LNG로딩암 등 모든 설비를 신규로 설치해야 해서 초기 많은 비용이 요구된다.

따라서 LNG탱크 등 기존 LNG설비를 일부 이용할 수 있는 LNG터미널을 LNG벙커링 스테이션으로 활용할 경우 LNG벙커링 설비구축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을 살릴 수 있다.

이와 같은 전략으로 울산항 또는 부산항에서도 그 지역을 중심으로 LNG연료 추진선과 LNG벙커링 선박의 건조 그리고 LNG벙커링 스테이션 구축 등 3박자를 맞추면서, 지역 상황에 맞는 LNG벙커링 활성화 전략을 구현한다면 우리나라 LNG벙커링 비즈니스 활성화도 자연적으로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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