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전 의원 보좌관·한전기술 협력사 대표 등 역임
심사 과정서 한수원 출신 배제...'코드인사 우려' 지적도

▲ 차성수 신임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에너지신문] 차성수 (주)TUV SUD 코센 대표이사가 제4대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으로 전격 취임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공단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이사장 후보자 가운데 차성수 후보자를 2일자로 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앞서 공모 당시 총 8명의 후보자 중 1차 심사와 2차 최종면접을 거쳐 조병옥 現 원자력환경공단 부이사장, 이용래 前 원자력환경공단 부이사장과 차성수 TUV코센 대표이사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이후 이용래, 차성수 두 후보의 양자대결로 좁혀진 끝에 차성수 후보가 이사장으로 최족 낙점된 것.

차성수 신임 이사장은 오영식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한 바 있으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정책위원장을 역임한 이른바 '운동권 출신'으로 현 정부의 코드와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다.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지질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지구물리학, 지구환경과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객원교수 및 원전 기자재 품질검사, 건설재료 시험업무 등을 수행하는 코센(TUV SUD) 대표이사를 역임한 지질품질관리 전문가로 꼽힌다.

정부가 원자력·방폐물 전문가 대신 지질 전문가인 차성수 이사장을 택한 것은 지진 등에 대비해 안정적인 방폐장 관리 및 운영 능력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한수원 출신 원전 전문가들을 배제하고 차 이사장을 선임한 것이 향후 코드인사 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차성수 이사장이 대표로 있던 TUV 코센은 원전품질보증과 관련한 업무를 위해 한국전력기술의 협력회사로 설립됐으며 이후 독일 TUV로 인수됐다. 코센은 원자력환경공단의 협력회사로 등록돼 최근까지도 경주방사성폐기물처분장과 관련된 계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차성수 원자력환경공단 제4대 이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편 원자력환경공단은 2일 경주 본사 코라드홀에서 차성수 신임 이사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차성수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방폐물 관리에 최적화된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을 정립, ‘안전으로 신뢰받는 국민의 코라드’를 구현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국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방폐물은 공단이 무한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방폐물 관리사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 이사장은 첫 공식 일정으로 경주시, 경주시의회 등을 방문해 향후 2단계 처분시설 건설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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