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17년 수출입 동향 및 2018년 전망 발표’

[에너지신문]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 단가 상승, 국내 신증설 설비 가동에 따른 생산 확대 등으로 석유제품 수출이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가 2일 발표한 ‘2017년 수출입 동향 및 2018년 수출입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5739억달러, 수입은 17.7% 증가한 4781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958억달러를 기록했다.

1~3분기 수출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으며, 4분기는 6.5일의 조업일수 감수와 전년도의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의 78.2%를 차지하는 13대 주력품목 중 9개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석유화학(23.5%)ㆍ석유제품(31.7%)ㆍ반도체(57.4%) 등 6개 품목에서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해 품목별로 고른 증가세를 시현했다. 산업부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유가 및 제품단가 상승과 IT기기의 고(高) 사양화, 주요국 건설경기 호조 등이 수출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석유제품ㆍ석유화학 제품은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국내 신증설 설비 가동에 따른 생산 확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수출이 각각 31.7%, 23.5% 증가했다. 국제유가는 Dubai유 기준 2016년 41.4$/B였지만 2017년 53.1$/B로 11.7% 상승했다.

석유화학 수출 상위 4개 지역 비중은 중국(45.7%), 아세안(11.7%), EU(8.5%), 미국(4.8%) 순으로 나타났고 석유제품 수출 상위 4개 지역 비중은 아세안(26.1%), 중국(18.5%), 미국(9.1%), 일본(8.5%) 순이었다.

자동차 수출은 최대 시장인 對美 수출이 경쟁심화, 전략모델 부재 등으로 부진했으나 對 EU 친환경차 판매호조, 對CIS(독립 국가 연합)에의 신차 출시,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호주 철수 등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차 부품 수출은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ㆍ중국 內 한국산 완성차 판매 부진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 특히 對中 수출은 사드 영향으로 한국산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4~7월까지 50~55% 감소세를 보였으나 8월 이후 감소세가 둔화돼 40% 수준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동을 제외한 全 지역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중국ㆍ일본ㆍEU 등 8개 지역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세안ㆍ베트남ㆍ인도 등 3개 지역은 연간 수출액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은 역대 3위 수출을 기록했지만 수출비중은 전년대비 25.1%에서 24.8%로 감소했다. 이로 인해 G2(미국ㆍ중국) 수출비중이 36.8%로 하락했지만 정부가 주도하는 수출시장 대변화 전략에 진전이 있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중국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세가 유지됨에 따라 사드 여파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등 중간재 중심으로 14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또한 이 중 5개월은 두 자릿수 증가로 나타났다.

미국은 건설경기 호황에 따른 일반기계 수출 13.5% 증가, 유가 상승 및 경기 호조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 등으로 석유제품(33.%)ㆍ석유화학(20.3%) 등 對미국 전체 수출 3.2% 증가했다. 다만 자동차(△3.9%)ㆍ차부품(△15.6%) 수출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수출이 52.7억 달러 감소한 179.7억 달러를 기록, 對美 무역수지는 한ㆍ미 FTA가 발효된 2012년 이후 5년만에 200억 달러 하회했다.

EU는 석유화학ㆍ자동차ㆍ선박 등을 중심으로 16.0% 증가, 일본은 도쿄 올림픽 특수 및 도심 재개발에 따른 철강 수출 증가,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10.1% 수출 증가했다.

중남미, 인도 등은 석유화학ㆍ철강 등을 중심으로 각각 수출 10.5%, 30.0% 증가했다.

2017년 수입은 4781억 달러로 국내 생산 및 수출 활성화 등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신규 발전설비 가동, 국제유가ㆍ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유연탄(65.3%), 원유(34.6%) 중심으로 수입이 32.9% 증가했다. 또한 LPG수입선 다변화로 LPG수입이 28.4%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2017년 우리 수출은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래 61년만에 사상 최대 실적인 5739억달러를 기록, 2014년 이후 3년만에 무역 1조달러 회복, 역대 최단 기간 내 수출 5000억 달러 돌파 등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했다”라며 “기존 연간 수출 최고 기록 달성시기인 2014년 대비 조업일수가 1.5일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해 일평균 수출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7년 연간 수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5.8% 증가해 2011년 이후 6년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우리 수출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대인 3.6%, 전세계 수출 순위는 지난해 8위에서 두 단계 상승한 세계 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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