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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석유ㆍ자원] ‘하비’가 불러온 나비효과, 석유업계 요동
2017년 12월 22일 (금) 20:33:53 김진오 기자 kjo8@i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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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사가 공개한 허리케인 '하비'의 사진.

[에너지신문] 올해 석유ㆍ자원 분야는 크게 요동쳤다. 특히 미국 텍사스를 덮친 허리케인 ‘하비’가 국제유가에 큰 영향을 끼치면서 국내 관련업계에 대자연의 무서움을 실감시켰다.

지난 8월 미국 남부를 덮친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텍사스 주의 핵심 석유ㆍ가스 시설 수십 곳이 가동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엑손모빌, 로열더치쉘, 코퍼스 크리스티, 플린트 힐스, 애너다코패트롤리움 등 많은 업체들이 허리케인 영향으로 시설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감산,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말까지 원유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음에도 현재까지 유가상승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정유사는 이 같은 고유가를 대비해 석유화학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석유화학 및 윤활유 사업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전체의 62%에 달했다. S-OIL은 영업이익의 40%를 석유화학 및 윤활유 부문에서 거뒀다. 현재 화학업체에 나프타를 공급하고 있는 현대오일뱅크는 언제라도 석유화학 사업에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진행하는 에너지 세제 개편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가 공청회 전에 드러나 경유세를 상향조정 될 수 있다는 불안에 수송업계와 주유소업계 등은 공포에 떨었다. 결국 최영록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경유가격을 상대조정해도 미세먼지 감축효과는 낮아, 미세먼지 관련수단으로서 경유세 인상은 고려할 의지가 없다"고 밝혀 어느 정도 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은 "경유세를 휘발유보다 높게 끌어올리는 방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해 인상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중국이 경유 황 함량을 한국과 같은 수준인 10ppm 이하로 강화하면서 대 중국 경유 수입이 미세하게 늘었다. 이 경유들은 무폴 주유소 위주로 공급된 것으로 보인다.

석유유통업계는 최저임금이 16.4% 인상되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이에 대한 반발인지 지난 8월 주유소협회는 연간 3000억원에 달하는 유류세 카드수수료 반환청구 소송을 정부에 제기했다.

늘 ‘이명박 정부의 유산’ 취급 당하는 알뜰주유소는 올해도 많은 공격을 당했지만 상황은 별반 나아지지 않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올해도 해외자원개발 문제가 불거지면서 몰매를 맞았다.

석유공사, 광물공사, 가스공사 등 3사의 해외자원개발 확정손실액은 13조원에 달해 투자비의 3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석유공사가 4조원에 인수한 캐나다 하베스트의 투자회수 가능액이 조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었다. 하지만 석유공사의 자원개발 문제를 설명해야 할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은 채용비위를 적발 당해 결국 국정감사를 앞두고 사퇴했다.

광물자원공사의 중국 포두영신 광산, 호주 나라브리 광산 등도 예상회수액이 과다계상됐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런 큰 홍역을 앓았지만 광물공사는 '해외광물개발 협의회'를 창립해 침체됐던 해외자원개발 업계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나서기 시작했다.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해외자원개발을 안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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