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이후 동해~광양 석회석 운송…동해항 KOGAS 벙커링

▲ 국내 최초의 LNG 추진 상선인 '그린 아이리스(Green Iris)'호

[에너지신문] 국내 최초의 LNG 추진 상선인 ’그린 아이리스(Green Iris)‘호가 명명식을 갖고 내년 1월이후 동해에서 광양까지 석회석 운송에 본격 투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는 22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상업 운항을 목적으로 하는 선박으로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LNG 추진 연안화물선인 ‘그린 아이리스’호의 명명식을 갖고 성공적인 항해를 시작한다.

특히 이 선박은 5만톤급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 LNG추진 벌크선이며, 포스코에서 자체 개발한 고망간강 LNG연료탱크를 세계최초로 적용한 선박이라는 점에서 향후 매우 큰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 평가하고 있다.

‘그린 아이리스’호는 지난 2016년 6월부터 약 18개월간 건조한 5만톤급 벌크선으로 길이 191m, 폭 32m, 선속 14knots이며 LNG연료탱크 용량은 0.5km3(지름 7m, 길이 18.7m) 규모다. 현대중공업의 LNG연료추진시스템, 포스코의 LNG연료탱크용 고망간강이 적용된 점이 큰 특징이다.

명명식을 마친 ‘그린 아이리스’호는 최적화 작업을 거친 후 내년 1월 이후 부터 동해에서 광양까지 석회석을 운송(월 5항차)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포스코(화주), 일신로지스틱스(선주), 현대미포조선(건조사)이 참여한 LNG연료공급(벙커링)은 동해항에서 한국가스공사의 탱크로리를 통해 공급받을 계획이다. 벙커링은 TTS(Truck To Ship) 방식을 사용하며 월 10대의 탱크로리를 투입할 예정이며 탱크로리 2대 동시 벙커링 시 약 1시간의 벙커링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NG연료추진선은 선박 유해가스 배출을 대폭 개선할 수 있으면서도 운항 효율성 확보가 가능하여 미래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 받고 있는 선박이다. 다만 벙커링 시설 등 선박 운영 인프라가 부족해 선·화주가 선박 도입을 결정하기 위해선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그린 아이리스’호를 금융 이자의 일부를 보전해 주는 이차보전 지원 대상 사업으로 선정하고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세제지원과 항만시설료 면제 등을 통해 건조비용 부담 해소를 지원했다.

또한 안정적인 LNG 추진선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가스공사와 협력해 초저온 복합 호스 등 LNG 벙커링 기자재와 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LNG 공급 체계를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은 “우리 기술로 만들어낸 LNG연료추진선 ‘그린 아이리스’ 호는 선박연료의 LNG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LNG 벙커링 등 신산업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향후 ‘그린 아이리스’ 호의 성공적 운항을 위해 LNG 공급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고망간강과 같은 신소재의 개발이 실증을 거쳐 업계의 실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다가오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를 해운·조선 산업의 상생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는 선박으로부터 발생하는 대기오염을 저감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회의에서 선박배출가스의 황산화물 함유기준을 강화 기존 3.5%에서 0.5%로 강화키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그린 아이리스’호 이외에도 포스코, 남동발전 등 국내 주요 화주와 협력해 LNG 추진선 도입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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