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위한 기술·산업의 글로벌 리더

-온실가스저감 신기술, 中 CDM시장 진출-
-2014년까지 정부출연금 10배이상 사업화-

2009년 4월 한국환경기술진흥원과 친환경상품진흥원이 통합 발족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윤승준)은 녹색환경 기술개발 및 녹색산업 육성, 친환경 상품의 보급 및 기업의 녹색경영 확산을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을 목적으로 설립된 준정부기관이다. 당시 기술원은 ‘녹색성장을 위한 기술과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기관’이라는 비전을 새롭게 수립했다.

녹색기술개발(R&D)과 친환경제품 인증이라는 주요 기능을 수행하던 한국환경기술진흥원과 친환경상품진흥원 두 기관에 산업육성과 수출지원 기능을 추가함에 따라 기술개발 단계에서부터 수출 산업화까지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전문 기관으로 탄생하게 됐다.

녹색기술의 개발부터 산업육성, 수출지원, 녹색 소비문화 확산 및 녹색경영에 이르기까지 환경산업육성을 위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관이 바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다.

기술원에서는 환경기술개발사업에 대한 기획·평가·관리, 환경산업 육성 및 수출지원, 신기술인증·기술검증 및 환경표지제도 운영, 전문인력양성 및 교육훈련, 친환경상품 생산·유통·구매 촉진, 기업 녹색·탄소경영 활성화, 환경산업·기술정보의 수집 및 보급 등의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녹색기술, 녹색산업, 수출지원, 녹색소비 활성화라는 주요한 기술원 임무 중 무엇보다 환경산업 육성 및 해외진출지원을 핵심목표로 삼고 신규사업 발굴과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환경사업 육성분야 성과 두드러져

▲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의 전처리설비.

기술원은 환경분야의 국제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신흥환경시장을 선점하는 등 국내 환경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배가 성장한 총 2154억원의 수출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개도국 마스터플랜지원사업을 통해 후속 협력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개도국 발굴 프로젝트 정보 입수 등과 같이 다양한 사업을 연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09년 캄보디아, 아제르바이잔의 매립장 건설사업 및 하수고도처리기술을 통한 재이용사업 등 총 992억원 규모의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또 국내 환경산업체의 해외 환경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적 검토 및 경제성 분석, 해외 수주활동 등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환경프로젝트 타당성조사 지원사업’을 추진, 2009년 국내 환경산업체의 온실가스 저감 신기술을 처음으로 중국 청정개발체제(CDM) 시장에 진출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SAFWA 하수종말처리장 PILOT 개보수사업, 베트남 응이선 화력발전 집진기 설치사업 등 17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환경산업육성분야의 성과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2010년부터는 환경산업체의 신기술에 대한 시제품 제작, 실증화 및 제품화, 마케팅 등 사업개발, 시장개발 등을 위해 기업별 최대 5억원을 지원하는 사업화지원 사업(GBD)을 추진하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까지 지자체와 30억원의 계약을 성사시켜 약 100억원 내외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 카르포에 설치된 제2공장 플랜트 전경.
또 녹색환경산업체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2010년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해 유망기업을 발굴·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수 환경산업체에 대한 투자유치 지원을 위해 전문컨설팅기관을 통한 투자컨설팅 지원과 함께 국내외 22개 투자자를 초빙해 1:1 상담회를 추진, 현재까지 2개 기업에서 약 100억원 규모의 투자협의가 진행 중이다.

지난 2009년부터는 온실가스관리, 국제환경규제 등 환경수요가 증폭되는 12개 분야에 대해 대학원, 재직자 등 계층별로 맞춤형 인력 양성사업을 추진, 2010년까지 4476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처음 개최한 녹색환경산업 취업박람회를 통해 80여개 녹색환경산업체와 취업을 원하는 1500여명의 취업을 지원하는 한편 현장면접 500여건을 진행해 이중 100여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폐자원에너지화·Non-CO2 온실가스 사업단’

현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폐기물에 내재된 에너지를 유용한 에너지 즉 전기, 열, 연료 등으로 전환시키는 기술과 지구온난화 지수가 높은 CO2 외의 온실가스(CH4, HFCs, PFCs, SF6, N2O 등)를 저감하는 기술을 연구개발해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2007년 발족한 ‘폐자원에너지화 · Non-CO2 온실가스 사업단(단장 윤성규)’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이 사업은 오는 2014년 5월까지 총 6년 반의 기간 동안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폐기물에너지화 기술, CO2 외 온실가스 저감기술 등을 연구개발해 나가고 있다.

사업단에서 연구개발 중인 기술은 크게 3가지다.

첫째 유기성폐기물 에너지화 기술이다. 이는 음식물폐기물, 가축분뇨, 유기성슬러지, 건설폐기물 중 폐목재 등을 혐기소화, 가스화, 고형연료화 시켜 유용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둘째 가연성폐기물 에너지화 기술이다. 이는 생활폐기물, 산업폐기물에 들어있는 폐플라스틱류, 폐지류 등 가연물을 선별해 고형연료화, 가스화해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셋째 Non-CO2 온실가스 저감기술이다. 이 기술은 SF6, HFCs, PFCs, N2O, CH4를 플라즈마 분해, 촉매 분해, 정제 기술 등의 방법으로 저감시키는 기술에 해당한다.

사업화 과제들은 대부분 정상운전 전단계인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 시운전 단계에 있거나 설치·계획 중이어서 아직까지 사업본격화 단계에 접어들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다.

사업단 활동기간 총 6년 반의 중간시점을 지나고 있는 현재까지 정부출연금 352억원, 민간부담금 280억원 등 632억원이 투자됐으며, 사업화(수주, 판매, 직접투자 등) 255억4000만원, 특허출원·등록 80건, 논문게제 41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 카르포에 설치된 제2공장 플랜트 전경.
대표적인 사업화 사례로는 카프로락탐 사업을 들수 있다.

카프로락탐 생산공정에서 배출되는 N2O가스를 저감시키는 촉매분해 기술을 개발해 약 120억원 규모의 플랜트 2기를 건설·운영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CDM 사업을 완료하면 향후 60만톤CO2/년의 배출권 CERs(Certified Emission Reduction)이 발생, 연간 61억원의 배출권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폐기물에서 가연물만을 선별해 내는 기술을 개발해 러시아에 22억원 상당을 수출(Construction of Solid Waste Treatment Complex in Vladivostock)하는 등 총 50억원 규모의 사업화에도 성공했다.

이 사업을 위해 러시아에 400톤/일 규모의 전처리 설비를 설치하고 춘천(60톤/일), 포항(260톤/일), 장흥(16톤/일) 등에도 폐기물 처리시설을 구축했다.

또 반도체 공정에서 배출되는 SF6, PFCs 등의 온실가스를 플라즈마를 이용해 분해·제거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 그 일환으로 개발된 Plasma Torch 등을 판매해 85억원 규모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사업단은 대표적 님비시설인 폐기물에너지화 기술이 국내·외 기술 구분 없이 불신을 받고 있는데다 신종 개발기술인 경우 시장의 불신이 더욱 큰 점에 착안해 시장의 신인도가 높은 ‘환경신기술 검증’을 획득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잠재적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면상담 마당인 ‘기술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방법과 전략으로 사업화를 가속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14년 5월 사업단 종료 시까지 정부출연금 지원액의 10배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의 사업화를 달성하는 한편 연간 184만톤의 폐기물을 에너지화 하는 목표를 달성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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