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벗 환경운동연합'에 부당간섭 중단 요청

▲ 지난 9월 12일 삼척시 환경단체연합회 김창영 회장 등 30여명이 삼척시 적노리 삼표동양시멘트 46광구(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건설부지)에서 화력발전소 건설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포스파워 삼척화력발전소 원안 건설촉구 기자회견」 을 개최했다.

[에너지신문] 삼척시 환경단체연합회(대표 김창영)가 14일 성명서를 통해 지구의 벗 환경운동연합(대표 권태선, 장재연)의 최근 활동에 대해 강력한 이의를 제기해 주목된다. 

이번 성명서에서 삼척시 환경단체연합회는 "포스파워의 삼척화력발전소 건설문제에 대해 누구보다도 많은 고민을 해 왔다"고 밝히고," 결국 폐광지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해결과 급격히 진행되는 삼척 맹방해변의 침식방지를 위해서는 삼척화력발전소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찬성 의견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구의 벗 환경운동연합이 이러한 배경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등에 활동기반을 두고 있는 '지구의 벗 환경운동연합'이 탈원전·탈석탄이라는 원칙론에 치중해 삼척시 환경단체연합회와 사전에 어떠한 협의도 거치지 않고, 삼척지역의 여건을 무시한 채 삼척화력 발전소 건설에 무조건 반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삼척시 환경단체연합회는 '외부세력의 부당한 지역간섭'이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척시 환경단체연합회는 최근 지구의 벗 환경운동연합 측이 여론조사 기관에 용역을 맡겨 진행한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강한 문제제기에 나섰다.

유선전화 방식 하나로 적은 수의 대상자에게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것에도 문제가 있지만,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답변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심각한 여론 왜곡의 문제를 초래했다는 주장이다.

삼척시 환경단체연합회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 단독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것 자체도 문제가 있지만, 과학적인 방법으로 작성돼야 할 질문지가 왜곡된 답변을 유도할 수 있도록 작성된 질문이라면 도덕성의 문제에도 직면할 수 있을 것"이리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연합회측은 "포스파워가 약속한 사항들에 대해 인허가 이후에도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지구의 벗 환경운동연합측에 "삼척의 소수 반대파들을 부추겨 분열을 조장하기 보다는 삼척 환경단체와 격의 없는 토론을 할 것"을 제안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지구의 벗 환경운동연합이 우리나라 탈원전·탈석탄 운동의 핵심세력인 점은 누구나 공감하나, 그들만이 유일하게 환경이슈의 대표자로 인정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정부도 지방분권의 원칙을 천명하는 상황에서 지역의 현안에 대해는 이해도가 높은 지역 환경단체의 의견이 더욱 더 존중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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