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당진에코파워만 전환
월성1호기 조기 폐로·신규 양수발전 3기 포함

[에너지신문] 삼척포스파워 화력발전소가 LNG(액화천연가스)로의 연료전환 없이 기존 계획대로 석탄화력으로 건설될 전망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국회 상임위에 보고할 예정인 제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안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내용을 보면 건설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9기 중 당진에코파워 1,2호기만 LNG 발전으로 대체된다. 공정률 등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할 때 나머지 발전소들은 LNG로의 연료 전환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삼척포스파워의 경우 사업자인 포스코에너지가 이미 5000억원을 투입한 만큼 연료 전환이나 백지화가 이뤄질 경우 정부와 사업자 모두에게 타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당진에코파워 1,2호기의 경우 LNG로 전환하는 한편 발전 용량을 늘려 각각 울산과 충북 음성으로 입지를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기본계획안에는 노후된 석탄화력 및 원전을 예정대로 폐지토록 했다. 하지만 2022년 설계 수명이 끝나는 월성원전 1호기는 내년에 조기 폐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밖에 계획안에는 600~800MW 규모의 신규 양수발전소 3기를 건설하는 안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태양광, 풍력만으로는 신재생 전력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산업부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은 현재 관계부처와 협의 중으로 아직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관계부처 협의 완료 후 정부 초안을 국회 소관 상임위에 보고하고 공청회도 열어야 하기 때문에 추후 국회 보고에서 상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8차 전력수급계획은 국회 상임위 및 산업위 보고 후 오는 26일 공청회를 거쳐 연말에 최종 발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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