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차폐용 수조고온층 기준 미달...원인 분석 중

[에너지신문]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보유한 국내 유일의 연구용원자로 '하나로'가 재가동 일주일 만에 수동 정지 및 안전 점검에 들어갔다.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10일 12시 30분 원자로 수조의 방사선 차폐용 수조고온층이 자체 기준보다 0.7m 부족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원은 안전을 위해 즉시 원자로 출력을 감소시켰으며 11일 0시 31분 원자로를 완전히 정지하고 안전한 상태에서 현재 원인을 분석 중이다.

수조고온층은 원자로 노심이 들어 있는 수조수 상부에 45℃ 이상의 고온층을 약 1.2m 깊이로 만들어 수조 내 방사성 핵종의 상승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하나로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원자로 건물 내부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변동범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주민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추후에도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관련 기관과 함께 수조고온층이 형성되지 않은 원인을 완전히 파악,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 이후 하나로를 재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나로는 지난 2014년 7월 가동이 정지된 이후 재가동을 위한 내진보강공사, 대전 시민검증단 검증, 원안위 정기검사를 올해 지난달까지 수행했다. 이후 원안위는 하나로 재가동을 승인했으며 지난 5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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